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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를 떠나는 이유, '교육적 한계 느끼는 현실'변화의 경계에서(3) - 비평준화와 평준화의 사이에서

1회 : 김포 내 고등학교, 현황과 원인

2회 : 고등학교 진학은 예비대학 진학?, 심화되는 학교 간 격차

3회 : 과밀화된 신도시 교실, 비어가는 북부권 교실

4회 : 김포의 학교 밖 청소년, 학교 밖에서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5회 : 변화의 경계에서(1) - 김포교육단체들의 탄생

6회 : 변화의 경계에서(2) -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

7회 : 변화의 경계에서(3) - 비평준화와 평준화의 사이에서

8회 : 변화를 넘어서(1) - 북부권 학교, 특성화 전략 모색

9회 : 변화를 넘어서(2) - 진로 특성화 지역으로서의 가능성

10회 : 김포 교육, 활동가와 교사, 아이들이 말하는 발전 전략

1년 사이 2만명이 증가할 정도로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 김포.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김포는 현재 신도시 내 교실의 과밀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북부권에 위치한 학교는 인원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현실 속, 김포 교육 관계자들은 ‘김포 교육의 활성화’라는 한 뜻으로 모임을 형성, 움직임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변화의 경계 속에 있는 김포 교육이 변화를 넘어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본지에서는 김포 교육이 당면한 문제의 현주소를 세밀하게 짚고, 현 상황에서 대안 가능성들을 총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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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기도의회 조승현 의원, 김포고교평준화 추진위 관계자들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김포 고교평준화 도입 추진'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포 고교평준화, 3-4년 뒤 도입 전망

한강신도시 형성과 이에 따른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인구 증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 김포.

김포는 현재 비평준화 지역이지만, 2015년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꾸준히 고교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참교육학부모회와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최근 고교평준화 도입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간담회가 진행되면서 타당성 조사가 내년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2020년, 혹은 2021년에 평준화가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평준화 도입이 눈앞에 보이는 현 시점, 김포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김포에서 더 이상 살지 않는 이유, ‘자녀 교육의 한계’

현재 신도시 학원가에서는 자녀 나이 초 6, 혹은 중 3이 되면 김포에서 계속 거주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김포 내 한 학원 원장은 “초 6, 중 3 아이들이 반 단위로 사라질 정도로 이사가는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최상위권 아이들은 좀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곳으로, 중하위권 아이들은 대학 진학 보장이 좀 더 잘 되는 지역으로 가는 상황. 물론, 김포가 비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일산이나 인천, 검단에서 이사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빠져나가는 수에 비하면 소수인 셈이다.

2017학년도 고등학교 진학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을 때에도 김포 내에서 400여명이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고, 외부로 진학한 이들 중 대다수는 특성화고 혹은 특목고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포 교육의 위기, ‘김포 교육 브랜드 구축 미비 및 학교별 특장점 부재’가 원인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 모씨는 “김포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녀를 둔 입장에서 지속 거주에 대한 판단은 무엇보다 교육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물론 김포 교육에 대한 상당한 만족은 없었지만,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이사를 심각히 고민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하자 눈코 뜰 새 없는 아이를 보며, 아이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내가 방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반면, 또 다른 학부모 이 모씨는 “그 어떤 거주 조건보다, 김포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다. 아이가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은 상황인데, 좀 더 교육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기분”이라며 말한다.

이와 같은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결국 ‘김포 교육의 질적 신뢰’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실상 김포 교육 브랜드의 구축이 미비한 실정이고, 각각의 학교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교육 차별성 구축, 공교육 네트워크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기반되야

올해 김포교육지원청의 중점시책 중 하나로 ‘학교교육과정 다양화’가 명시되어 있고, 세부 계획으로 특색있는 일반고 교육과정과 교육과정 클러스터 운영이 포함되어 있지만, 실상 김포 교육의 다양화 및 특성화 체감도는 높지 않다.

한 교육전문가는 “장기적으로는 평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막상 평준화가 진행되었을 때 혼란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조건 평준화만 도입할 것이 아니라, 평준화가 도입되기까지, 평준화가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따른 교육전문가 역시 “평준화 도입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각각의 학교가 학교별 특성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 할 때”라며 “성적이 아닌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 등이 모두 취합되어 대입 결과로 인정되고 있는 지금, 각 고등학교의 특성이 적어도 중위권으로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프로그램 질적 저하나 하향 평준화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면,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불만은 터져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포만의 교육 차별성 구축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인 지금, 무엇을 전제로 해야 하는 것일까. 교육 전문가들은 입모아 “학교장들의 의지와 공교육 네트워크 형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말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wngus21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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