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지금, 본지에서는 <밥상의 위력> 코너를 통해 꾸준히 건강한 먹거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현재 선택하고 있는 식재료와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살펴본 지금, 이제 우리는 건강한 밥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밥상의 위력>에서는 김포시 맛집 심사위원이자, 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엄은경 외식경영학 박사의 자문을 빌어 건강한 식재료를 소개하고, 효능과 선택 및 보관법부터 레시피, 요리 비법까지 제시하고자 한다.

두고 먹는 특별한 피클! <레드비트 연근피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제철인 레드비트, 막 뽑아놓은 레드비트는 붉은 잎과 구근이 아주 탐스럽다. 최근 레드비트의 효능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비트는 사실 붉은색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양에서는 황금빛의 골드비트와 흰색과 붉은색이 원반모양으로 반복되어 있는 캔디비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색이 고와서 천연 색소로도 사용되는 비트! 연근과 함께 피클을 담가놓으면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하고 개운한 맛뿐만 아니라 먹을 때 마다 고운 색에 기분도 좋아진다. 조금은 특별한 저장류, 레드비트 연근피클! 육류요리와 파스타 등과 함께 먹으면 수제피클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에 꼭 한번 도전해보기 바란다. 요리법에 앞서 레트비트의 효능과 선별법, 보관법 그리고 또 다른 요리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매력적인 진분홍빛 뿌리채소 레드비트, 효능은?

레드비트는 흡사 콜라비나 순무와 닮았다. 레드비트의 붉은색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피부미용과 혈관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트에는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배변활동과 변비에 탁월하며 특히 비트에 함유된 철분은 빈혈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여성건강에 매우 유용하다. 칼로리가 매우 낮고 당분과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레드비트, 선별법과 보관방법은?

좋은 레드비트는 단단하면서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다. 적절한 크기는 여성 주먹크기 정도로 겉껍질에 윤기가 나면서 색이 진한 것이 좋다. 수확한지 오래된 것은 수분증발로 약간 무르는 경우가 있으나 껍질을 벗긴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찬물에 담가놓으면 다시 단단해지는 성질이 있다. 구매 후에는 가급적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도록 하고 냉기가 바로 닿지 않도록 한다.

레드비트, 또 다른 활용법은?

레드비트는 사과, 당근, 샐러리 등과 함께 갈아서 마시면 좋다. 익히는 것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비타민 손실을 막을 수 있고 특유의 향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호주 등에서는 비트를 설탕과 식초, 소금을 넣고 삶아 육류와 함께 즐긴다. 즙을 내서 수제비 등에 활용하면 고운 천연 진분홍빛의 비트수제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끓은 소금물에 무르도록 삶아 식힌 후 샐러드에 활용해도 아주 좋다.

<레드비트 연근피클> 만들어볼까요?

재료: 비트 1/3개, 연근 1개 (약 15cm), 설탕 100g, 식초 150ml, 물 400ml, 소금 2큰술, 피클링스파이스 1큰술

1. 연근은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내고 0.5cm 두께로 링모양으로 썰어 찬물에 2-3번 헹궈둔다.

 2. 비트는 반달모양으로 연근과 비슷한 두께로 썰어 준비한다. (도마가 붉게 물드니 비트를 썬 후에는 곧바로 도마를 따뜻한 물에 씻어낸다.)

3. 냄비에 설탕, 소금, 피클링스파이스를 담고 물을 붓는다.

4. 거품기로 설탕과 소금이 녹도록 저어주며 끓인다.

5. 설탕과 소금이 거의 녹으면 식초를 붓고 부르르 끓인다. (오래 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6. 열탕소독을 한 유리병에 레드비트와 연근을 켜켜이 넣는다.

7. 끓여둔 피클물을 유리병에 붓는다.


8. 피클물이 미지근하게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 5-6일간 숙성 후 먹는다.

<여기서 TIP!>
▶ 피클링스파이스는 고수씨, 겨자씨, 월계수잎, 통후추, 정향이 들어있는 향신료의 조합이예요. 피클링스파이스를 넣고 피클을 담그면 저장성을 높여주고 향기도 더하지요.
▶ 식초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바로 불을 꺼주세요.
▶ 가을무가 나오면 레드비트, 연근, 무를 넣어 함께 담가보세요. 무의 시원한 맛이 레드비트와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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