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으로 세계 제일이 되고 친구가 많은 사람이 되라"

지난 9월 28일, 대곶초등학교 (교장 곽자숙)는 한국체육대 양재완 교수를 초청해 진로특강을 열었다. 대곶초 35회 졸업생 양재완교수는 '꿈이 있는 생활 행복한 미래'라는 주제로 4,5,6학년 후배 100여명과 만났다. 대강당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를 통해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체육인사와 정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 양재완 선배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소개되자 탄성을 쏟아냈다. 후배들은 지금으로부터 49년 전에 졸업한 까마득한 대 선배를 마주하게 된 것. 학생들은 선배의 이력 중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을 지냈다는 대목에서 특히 놀라워했다.

양재완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총무 체육정책과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기획협력국장,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생활체육분과위원을 두루 지냈다. 대곶초 학생들은 김포 거물대리 작은 농가에서 나고 자라 큼직한 산처럼 성공한 선배의 강의에 귀 기울였다.

이날 양교수는 "꿈이 있는 사람만이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준다"며 "공부든 악기든 그림이든 무엇이라도 좋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해서 세계 제일이 되라"고 강조했다. 인생관이 반영됨직한 메시지도 전했다. "친구가 많은 사람이 되라. 돈이 많다고 권력이 있다고 존경스런 사람이 아니다.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존경스러운 사람이다. 내가 먼저 아픈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고 동네에서 맞고 있는 친구를 보면 말려주는 친구가 되라. 그런 품성이 쌓여 훌륭한 사람이 되고 그런 사람 곁에는 늘 친구들이 많게 마련이다."

 

이에 앞서 양교수는 김포의 유적과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북돋운 뒤 "예로부터 김포는 비가 많이 와도, 비가 오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천혜의 고장이었다 그래서인지 김포사람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상추처럼 성품이 연하고 보드랍다."라고 말했다.

 

곽자숙 교장은 "요즘 아이들이 꿈이 뭐냐고 물으면 50프로가 모르겠다 라고 말하고 있어 진로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꿈을 이룬 본교 출신 선배를 모셔 간접경험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라며 특강에 나서준 양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학년 김하중과 최성환은 "친구를 많이 사겨라"는 조언과 강의 말미에 소개한 도종환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시가 아주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곶초는 선배 기업가 이정두씨와 CEO 권종순씨를 초청해 두차례 특강을 마련했었다. 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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