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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고 변우복교장 "1인 기업가 시대를 대비하자"물품 선정부터 구입, 매점명칭 로고 캐릭터 학생 손으로 척척

"1인 기업가시대를 대비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학교에서 협동조합 형식으로 기업운영을 미리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가 방향제시를 했습니다. 정 이사장님이 적극 도와주셔서 기대이상으로 준비가 잘 됐고 전교생이 운수대통 매점을 즐겨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잘했구나 싶어 무척 뿌듯합니다.

"학교가게 겸 북 카페 '운수대통' 개소식이 있던 19일, 운양고등학교 교장실에서 변우복 교장과 정부경 운양고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났다. 학교협동조합 매점이란 무엇이고 장점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개점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학교 협동조합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협동조합과는 다르다.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이 주체여서 그들의 뜻을 민주적으로 펼칠 수 있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실행과정을 통해 전 과정이 민주주의 학습을 경험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주식을 다수 보유하는 사람이 대표이사가 되어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과 달리 협동조합은 모든 조합원이 1인 1표의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는 체제이다. 공익적 측면과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 조합원이 참여한 총회에서 사업내용이나 주요사항을 처리하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인 것이다. 수익 목적보다는 건강한 먹거리 제공, 학생들의 복지측면에 중점을 둔 점도 일반 협동조합과 차별된다.

학생조합원들은 준비과정부터 체험 학습이었다. 소비자가 되어 백화점을 취재하거나 윤리적 소비, 사업주와 노동자의 관계, 기부 등 폭넓은 탐구를 해왔다.
가령 매점에 들어갈 물품 선정이라든가 매점명칭을 정하는 문제도 학생들 스스로 의논하고 공모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운양고 협동조합은 지난해 봄 발기인 13명으로 출발했다. 운양고의 경우 1구좌당 5천원, 1만원의 소액을 내면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창립총회 개최 이후 조합원은 200여명으로 늘었다.
"매장 설계부터 학생들의 손길이 갔습니다. 직접 설계는 전문가가 맡았지만 인테리어, 설계 등에 학생의견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운수대통'이라는 매점 이름뿐 아니라 로고, 캐릭터도 순수하게 학생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더 애착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정부경 이사장은 경기도 교육청의 예산지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분과별로 적극적인 5~6명의 조합원이 6개 분과에 골고루 참여해있다. 분과 소속 조합원은 30명으로 임원이면서 담당자인 셈. 6개 분과는 사업기획분과, 조직재무분과, 홍보분과, 교육분과, 공간기획분과, 물품선정분과로 회사다운 면모를 갖췄다.
학부모는 이견이 없었을까.

"처음에 반신반의 하셨어요. 혹시라도 학업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없지 않으셨는데 이러한 활동이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 관련학과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주는 유의미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계셨어요. "(정부경 이사장)
"아침에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이 매점에서 2천원에 판매하는 유기농 만두로 빈속을 달랠 수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한창 크는 아이들이라 엄청 먹어요. 우리 애들이요 행복하대요 "
변 교장 역시 행복한 웃음이 번졌다. 변우복 교장은 쉬는 시간 매점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엘리베이터 집중현상이 발생하는 것, 쓰레기 문제, 마을 공동체와의 유대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귀띔했다.

"협동조합 운영을 체득한 학생들이 장차 인문 예술 경영에서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 주었으면 합니다 " 변 교장은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운양고등학교 협동조합 매점 운수대통이 번창하길 바란다.
 

정현주 기자  cesi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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