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시장이 풍무2청사 공공용지를 종교부지로 용도변경을 허용하고, 공공용지를 포기한 사건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포시는 공식적으로 지난 2016년 2월 현재 “풍무동은 분동계획이 없다”는 협의와 5월 이곳 청사 부지를 종교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줬다. 공공용지와 같은 재산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행정을 펴는 데 비해 이번 풍무2청사부지의 용도변경 과정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러던 차에 유영록 시장은 4일 의회에서 정왕룡 시의원이 풍무2청사 공공용지 용도변경과 과정의 졸속협의 및 시정난맥상에 대한 5분 발언을 하자, 관례를 깨고 답변에 나섰다. 이 답변에서 유 시장은 “주가행교회가 원래에 공용청사부지에 교회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에서 강력하게 원래자리에 환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서 조합 측과 상의해 최종적으로 시설을 변경해서 옮겨 주었다.”고 밝혔다. 교회의 의견에 따라서 청사 부지를 포기하고 교회 측에 공공용지를 내줬다는 내용이다.

이번 문제는 용도변경 계기와 배경의 석연찮은 부분이다. 유 시장은 자신의 발언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 김포시 해당부서의 “현시점에서 풍무동 분동계획이 없다”는 공식적인 명분과 달리 유 시장은 “교회 측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이 따라야 한다. 해당부서에는 교회 측의 민원 한마디 없었는데, 시장에게는 어떤 경로로 ‘강력한 요청‘이 있었는지,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

청사부지 환지 포기는 주민들의 생활과 편리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또한 풍무동 최고의 요충지와 위치에 계획된 제2청사용지는 이후 활용도가 높은 용지다. 이같은 중요한 문제인 청사부지 환지문제를 유 시장은 졸속으로 처리했다. 시민이나 시의회의 한마디 의견수렴절차 없이 처리한 부분만으로 졸속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풍무2청사부지 환지포기는 특정교회의 이익에 끌려 공익적 목적을 훼손한 유 시장의 행정수장으로서의 결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2016년 5월 최종 공공용지 부지를 용도 폐기할 당시 유 시장은 결재자 였다.

풍무동은 앞으로 5년여 뒤인 2022년경에는 인구 7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인구 7만 명이면 분동이 원칙이다. 5년 후의 앞도 감안하지 않고 다시는 확보할 수 없는 요충지의 공공 부지를 놓친 배경과 저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금전청산으로 29억원의 현금을 받는다 해도, 유 시장은 미래 활용가치가 큰 요충지의 공공부지를 개별교회의 요청(사익)을 받아들여 미래의 공익적 가치를 훼손했다. 유 시장이 시민들의 재산을 지킬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유 시장은 풍무동 시민들을 비롯해 김포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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