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후 사망률 10~30%에 달해
발열, 빈맥, 빈호흡, 저혈압 증상
정확한 원인균 진단 3~5일 소요


패혈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전신에 조절되지 않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발병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에서 시작되며 원인이 되는 감염 부위는 신체의 모든 장기가 해당된다. 폐렴, 신우신염, 감염성 심내막염, 뇌수막염, 피부 연조직 감염, 골 관절염, 복막염, 담낭염, 담도염 등은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잘 알려져 있는 질환들이다. 패혈증은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발병 후 사망률이 전세계적으로 10~30%에 달한다.

패혈증은 균 감염과 균혈증(원인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범한 상태)부터 전신 장기의 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패혈성 쇼크까지 다양한 중증도를 보인다. 패혈증이 의심되거나 패혈증으로 확인된 환자는 주로 발열, 백혈구 증가증, 빈맥, 빈호흡, 저혈압, 시간, 장소 등에 대한 인지력 상실이나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난다. 중증의 경우 쇼크의 징후(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해 피부가 차갑거나 시퍼렇게 보임)가 보이거나 장기의 기능 부전 징후(소변량의 감소)가 발생한다.

패혈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듣고 분석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반응 여부에 따라 진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임상적, 혈액학적, 방사선학적, 그리고 미생물학적인 종합적 자료를 통한 진단이 시행된다.
패혈증의 검사를 위해서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패혈증의 발병으로 인한 급성 장기 부전이나 범발성(광범위성) 혈관 내 응고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혈액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영상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장기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며 일반 방사선 검사부터 전산화 단층 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까지 진행할 수 있다. 패혈증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는 혈액 배양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중요한 점은 원인균을 증명하기 위해 항생제 투여 전에 혈액 배양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패혈증의 치료는 질환의 원인이 되는 감염의 조절과 쇼크 및 장기 부전에 대한 치료가 시행된다. 혈액 검사, 신체 검진, 그리고 영상 검사를 통해 감염증의 원인이 된 부위를 확인하여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히 고려한 후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패혈증의 원인균을 찾기 위한 혈액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은 뒤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혈액 배양 검사 결과는 적어도 3~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일 환자의 상태가 위독한 상태라면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험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김용찬 
김포우리병원,
감염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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