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7월에 신도시 확대의 걸림돌이던 군 작전 찰리 방어선을 북측으로 후퇴하기로 승인하면서 김포는 220만평의 시가지용지를 확보하게 됐다. 사실상 제2신도시를 개발할 가용용지를 확보한 것이다. 김포의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시점에 이번 소식은 많은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220만평이 확보되기까지 ‘김포누산리군시설이전주민대책위’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3년여 동안 주민들과 함께 개발이 제한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사단을 비롯해 국방부 등에서 시위를 벌이고 면담을 통해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힘써 왔다. 주민들은 “60년 동안 국방과 군 작전지역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는 피해를 당했다”며 “이제는 나라가 국민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해결해 줄 때”라고 주장했다. 가슴 아픈 내용이다. 사실 김포가 군 작전에 묶여 받아온 피해는 수조원에 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 집에서 안채는 개조 허가가 나와도 뒷채는 방커에 시야가 가려 높이가 제한 받아 불허되는 등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이번 해평마을 주민의 노력과 열정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이곳 주민들은 향후 자신들이 주도하는 민간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해제에 무임승차한 김포시가 주민의 숙원사업을 앞장서 해결해 줘야 한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해제까지 수많은 군부대 관계자들을 면담했지만, 수도군단장의 역할에 대해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군단장은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곧장 17사단을 비롯해 117사-합참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리도록 지시한 숨은 공로자이다. 결국 이같은 적극적인 행정에 힘입어 합참에서 찰리 방어선을 제2외곽순환도로 근교로 후퇴키로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군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개발용지 확보는 김포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 된다. 정부가 스마트도시로 추진할 근거를 마련했다. LH가 진즉 부터 신도시 주변 개발을 염두에 두고 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새롭고 발전적인 안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금까지 김포시는 정부와 LH가 개발의 주체로 선점하면 그 뒤치다꺼리만 하는 형국이었다.
이제는 김포시가 이 지역을 김포 백년대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한 그림을 그리고 선점해 가야 한다. 아파트만 짓고 마는 몰개성적인 개발이 아닌, 진정으로 김포시민에게 필요한 가치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비전이 실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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