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김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9>

2016년 구래동 포도직거래장터

1회 : 전국 최다 인구 유입 도시 김포, 관광 자원 이용의 현실
2회 :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 김포 관광
3회 : 국내 관광지 ‘김포’로서의 가능성
4회 : 해외 관광지 ‘김포’로서의 가능성
5회 : 관광 자원으로서 농업의 발전 방향
6회 : 농촌 특화 관광 성공사례
7회 : 김포의 볼거리, ‘명소’ 그 이상을 넘어
8회 :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김포의 먹거리 모색
9회 : 김포에서 쇼핑 상품 찾기
10회 : 김포의 ‘관광’ 차별화 전략 모색

김포는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가. 김포가 지닌 자원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다각적인 고민과 전략이 필요한 지금, 본지에서는 그간 김포가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없었던 이유와 현 상황에서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가능성들을 총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여전히 쌀, 포도.. 김포 기념품 시장의 시간은 멈추었나

김포에 이사온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김은정씨.
운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김포에 처음 이사왔을 때, 지역을 알기 위해 가장 먼저 구매한 것이 ‘먹거리’라 말한다.
“김포에 이사오고, 무엇이 유명한지에 대해 찾아봤죠. 문화유적지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가장 먼저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명 먹거리로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저희 가족들도 먹고, 지인들에게도 선물로 보내드리고 싶었거든요. 쌀과 포도가 많이 알려져 있어서 먹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에 특산품으로 인증받은 먹거리들을 살 수 있는 매장이 어디인지 잘 몰라 헤매었죠. 이를 활용한 다른 먹거리들로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보를 알 수 없었고요. 구매한 후에도, 부피가 무거운 이 특산품들을 굳이 다시 사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쌀과 포도 등 특산물을 이용한 가벼운 특산품이 있으면 좋겠던데, 그런 것을 찾기가 어려워 아쉬웠어요.”

사업 관계로 김포를 자주 찾는다는 40대 이승환씨.
그가 김포에서 선택하는 쇼핑상품은 무엇일까.
“기념품으로 선택할 제품이 있는지, 그런 제품들이 어디에서 판매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포에 자주 오는데 기념품 판매점을 본 기억이 없어요. 김포에서 자주 사는 것이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웬만한 것이 다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특성화된 것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죠. 포도철 되어야 사는 포도 정도가 전부인 것 같은데요.”

많은 이들이 김포의 대표적 기념품으로 떠올리는 것은 대부분 특산품, 즉 쌀과 포도, 막걸리와 인삼, 대명항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정도다. 기념품의 경우, 대부분의 시민들이 판매점도, 상품도 알지 못하는 상황, 즉 김포를 방문한 이들이 김포를 알고 기념할 만한 쇼핑 상품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김포의 대표 쇼핑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들이 관광객이 구매하기에는 불리한 조건인 부피가 크고, 가공되지 않은 원재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기념품을 발굴하고, 개발해야 할 것인가.
김포시 채낙중 관광팀장은 “기념품으로서 가격과 부피 등이 부담이 없고, 김포를 방문한 이들이 그곳에서만 살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가진 상품. 즉, 지역사회의 특성을 가미한 상징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쇼핑 상품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특산품 이용한 간식 상품 개발, ‘아이템’과 ‘이미지’의 접목이 핵심

엄은경 요리연구가는 김포가 ‘김포평야’의 이미지가 강한 만큼, 쌀 등 특산품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 관광 기념품으로 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김포가 가진 쌀과 포도 등 특산품들의 인지도가 높은 반면, 이에 대한 개발은 원활히 되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관광객들이 쉽게 살 수 있고,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이 1차 원재료를 가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포의 특산품을 이용한 간식 등을 김포의 이미지 캐릭터를 입힌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죠. 즉, 관광지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고, 소비자층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휴마케팅, 관광기념부스 설치 등 ‘지역 상생 방안’ 찾기

지난해와 올해, 김포문화재단에서는 ‘김포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김포문화재단 권병은 팀장은 “관광 기념품 공모전을 2회째 진행하고 있지만, 실상 느끼는 점은 김포시의 매력을 홍보하고 상징할 수 있는 콘텐츠과 상품성을 갖춘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공모델을 찾아나가면서,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김포에 관광 기념품이 판매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관광안내소를 개설하여 그곳에서 관광기념품을 함께 판매한다거나 주요 관광명소에 관광기념품을 비치하는 방법 등 소비자를 찾아가는 원스톱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관광활성화 전략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제휴마케팅이나 쿠폰발행 등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관광명소에만 상용가능한 관광기념품을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핫플레이스’, 외부인이 자주 찾는 브런치 까페, 음식점 등에도 제휴를 통해 관광기념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한다.


김주현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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