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당 한의원 김형창 원장 큰딸 김상연 부원장 부임
한의원 개원 35년째, 비염 치료 분야 등 특화 시킬 것

감초당 한의원(원장 김형창)이 개원 35년째를 맞았다. 김형창 원장의 손을 거쳐 간 환자는 수만 명에 달한다. 한 땀 한 땀 놓았던 침과 뜸은 수많은 고통과 한숨들을 풀어주고, 녹여내는 과정이었다. 한의원의 치료는 근원을 찾아 가는 치료의 길이다.

사람의 기운을 바로잡고 화를 다스리는 치료가 병행된다. 그래서 그 곳에는 환자의 삶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래서 감초당 35년의 세월에는 수많은 환자들의 애환과 삶이 흐르고 흘러 쌓여서 빛을 발한다.

이곳에 쌓인 세월의 결실은 그것만이 아니다. 김형창 원장의 큰딸 김상연 한의사가 성장해 부원장으로 부임했다. 그의 나이 28살이다. 부천 자생한방병원에서 수련과정을 마치고 아버지 김 원장의 땀이 밴 이곳 감초당 한의원에 둥지를 틀었다. 전문 분야는 비염치료 및 알레지 분야다.

그는 김포에서 태어나 김포에서 자랐다. 김상연 부원장은 고향 김포에 대해 “고향 어른들을 환자로 대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친구 부모님을 비롯해 아즌 지인들을 수시로 환자로 만난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가 김포의 환자를 대하면서 가슴 아픈 일도 있다. 김포지역의 어르신들이 힘든 일 들을 많이 하다 보니, 퇴행성 질환들이 많은 점이다.

김 부원장이 관심 분야는 비염치료와 알레지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환경질환 가운데 하나인 알레지성 질환은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에 하나가 된지 오래다. 김포의 경우도 미세먼지가 심해 비염환자가 많다. 양방으로 비염을 치료하는 데는 아직 증세조절 수준에 머물러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다.

김 부원장은 “자연치료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비염 역시 환경에 민감한 질환인 만큼 자연치료인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양방의 약물치료에 따른 일시적 완화현상을 치료로 오인하면서 병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물었다. “금파중학교와 김포고등학교를 다니다 유학준비를 하다 한의학을 공부하게 됐다. 너무 공부가 어려워 힘들 때도 있었지만, 생명을 다루는 공부이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었다”며 힘든 과정을 밝혔다.

아버지 김 원장은 “어려운 한의학 분야를 선택해 잘 걸어와 준 딸에게 감사한다. 단순한 직업인이 아닌,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으로 환자를 대하는 한의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성연 부원장

현대의학을 평가하는 시각 가운데는 한의학 분야를 침체기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김 원장은 “병이 존재하는 한 모든 병을 양방에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치료를 선호하는 선진국형 환자들이 늘고 있어 미래에는 한의학의 존재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치료 기법이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영국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35년의 김포의 시간 속에는 감초당한의원의 역사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당시만 해도 한의원이 4곳 이었지만, 지금은 70여 곳이 넘는다. 많은 환경의 변화가 실감나는 현상이다.

김 원장은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이 축적돼 고질화 되는 환자들에 대한 특화된 치료가 학대돼야 할 때”라며 “감초당이 2대를 잇는 한의원으로서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한의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초당한의원의 35년의 명성을 2대째 이어갈 수 있을까? 아버지 김형창 원장이 홀로 쌓아올린 터전에서 부녀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길은 더 유리해 보이는 건 분명하다. 협력해 선(善)을 이루는 원리처럼.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