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손길 마다 먼저 나서는 ‘착한 회장’으로 정평

문수장학회 월 5만원 회비로 1억5천 장학금 지급
문수장학회장 이어 체육장학회 조직해 ‘동분서주’

회원들의 매달 회비를 적립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학회가 문수장학회다. 매달 5만원의 회비로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회원장학회인 ‘문수장학회’ 제9대 이영훈(43세) 회장은 소리 없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내노라하는 ‘봉사쟁이’다.

문수장학회는 일찍이 김포에서 잘 알려진 장학회다. 현재 110여명의 회원들이 월5만의 회비를 적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2회씩 지급하는 장학회다.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힘을 모아 운영하는 장학회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르다.

문수장학회의 특성은 한명의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1회에 그치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지급하는 점이다. 문수장학회의 정신과 아이들과 관계를 깊이 있게 가져가기 위한 문수장학회만의 운영철학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45명의 학생들에게 1,30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 부터는 장학금 지급액을 높일 계획이다. 매월 5만원의 회비로 지금까지 누계 1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정신이 갈수록 뿌리를 내리면서 문수장학회만의 특성과 장점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수혜학생들 역시 수년씩 인연을 맺으면서 장학정신을 간직하고 성장하는 것을 보면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문수장학회 수혜 대상을 학생과 함께 어려운 이웃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내 사할린 동포들을 비롯해 장애인센터 등에도 손길을 나눈다는 게 이 회장의 뜻이다. 이 회장은 대곳면에서 ‘고려중전기’ 모터생산 및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을 15년째 운영 중이다. 겸손함과 성실성 덕분에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 따뜻한 사람이 온기를 나누는 곳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영훈 회장은 6개월 전 김포체육장학회를 구성해 어려운 체육생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체육인들 가운데서 운동에 대한 열정만 있지, 지원이 안 돼 운동에 대한 어려움과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회원이 소수지만 뜻에 동참할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체육은 장학금 분야에서 또다른 불모지입니다, 운동을 하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서 운동에 매달리지만, 체육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있어 어려운 아이들을 보살펴 줄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년대계(百年大計)는 우연이 아닌, 철저히 계획적인 활동과 교육, 그런 과정을 거친 사회적 총화의 산물이다. 수많은 손길들이 쌓아올린 벽돌이 성곽을 이루는 것처럼 작은 손길들로 세상은 움직여 나간다. 이영훈 회장을 비롯한 문수장학회, 김포체육장학회원들의 손길들이 벽돌을 쌓는 장인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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