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택시 잡는데 20분, 도로에 택시 없다 민원 속출
- 개인택시조합, 일부 승객들 재촉 및 콜 경쟁에 고충
- 택시 증차 긍정적 가능성, 이달 국토부 개정 지침 발표

 

“거리에 돌아다니는 택시 한 대 보기 어려워요. 길에서 택시를 타는 것은 고사하고, 콜택시라도 잘 잡혀야 하는데 택시 한 대 잡는데 20분이 넘게 걸린 일도 허다해요. 자차 없이 마트가기도 쉽지 않은데, 택시까지 어려우면 어떡하나요.”(운양동 거주 김모씨)

“핸드폰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택시 타기 어렵다고 봐야죠. 길에 다니는 택시를 잡기는 하늘에 별따기에요. 콜택시가 어렵다면 택시 승강장까지 걸어가야 하고, 택시 승강장에 간다고 해서 무조건 택시를 탈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장기동 거주 한모씨)

“밤에 택시 잡기는 너무 어려워”vs "콜 부르고 1분 안에 오길 재촉“

자차를 제외한 김포 내 이동수단은 버스와 택시.
버스 증차와 노선 확충 등 버스 이용이 점점 편리해 지고 있는 반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택시 잡기 어렵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운양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씨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저녁 시간도 짧은 거리, 긴 거리 할 것 없이 이동하기 쉽지 않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택시는 보이지 않고, 콜택시마저 잘 잡히지 않는다. 밤에는 자차 이동이 아니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하나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승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택시를 운행하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포시개인택시조합 강흥구 조합장은 “신도시에 새로운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다. 아파트별로 구조가 다른데, 많은 승객들이 지하주차장으로 택시를 부르고 있다. 지하주차장은 정확한 지점 표시가 어렵고, 이에 승객과 운전자간의 마찰이 생기고 있는 부분이다. 김포의 경우 주로 콜택시로 운행되고 있는데, 콜을 하신 후 1분 내로 ‘왜 아직 오지 않느냐’며 재촉하는 승객들, 카카오택시와 콜택시를 동시에 부르고 빨리 오는 차량을 선택하는 승객들도 많이 계셔서 기사들의 고충이 따르고 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도로에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는 질문에 강 조합장은 순환이 안되는 부분은 사실이라며, 도시 형성이 드문드문 되어 있어 순환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전한다.
“순환이 어려운 지리적 구조상, 콜 위주의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다. 손님이 없는데 도로를 계속 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손님이 없을 경우 승강장에 모여 있다 콜을 받으면 주변 차량이 바로 가는 시스템이다. 사실, 택시 입장에서도 대외영업을 하길 원하지만 김포 벌판을 무작정 그냥 굴러가기는 어렵다.”

올해 7-8월, 국토부 완화 개정 지침 발표 예정, 발표 후 택시 재산정 용역 재개

인구 38만인 현재, 김포의 택시는 개인택시 394대, 법인택시 141대로 총 535대이다.
김포시 교통행정과 채재열 택시화물팀장은 “택시 증차가 지자체의 권한이 아닌 국토교통부의 지침을 따르도록 되어 있고, 자체적으로 완화해서 적용하거나 조례를 선정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국토교통부 택시총량제 지침 개정이 7-8월경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현재 중지되어 있던 용역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포는 2014년 택시총량산정 용역을 실시, 2015년 제 3차 택시총량제에 따른 김포시 택시 적정 수요 및 중장기적 택시공급계획 수립으로 60대 감차가 결정이 난 바 있다. 그러나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김포 현재에서 택시를 감차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겠다는 김포시택시감차위원회의 결정으로 2015년 12월 시행 유보가 결정되었다.

국토교통부의 사업구역별 총량제 지침에 따라 총량계획 수립 당시 대비 주민등록상 인구가 10% 증가되었을 때 재산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김포시 인구는 363, 443명으로 집계, 2014년 4월말 대비 13.7%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재산정 용역이 가능하고, 이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용역이 시작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총량제 관련 법규 및 지침 개정 준비 중으로, 용역 중지 상태에 있으며, 올해 지침 개정시 김포시는 금번 조사자료로 용역을 재개할 계획이다.
용역은 김포시 일반현황 조사, 택시 운행현황 및 이용실태 조사 및 분석, 택시 총량 산정을 위한 실차율 및 가동율 조사 및 분석, 택시 적정공급량 산정, 택시공급제도 개선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사 방법은 총량제 지침에 의거, 산정 공식에 따르며, 기타 세부 사항은 택시 사업구역별 총량제 지침에 따른다.
현재 추진중인 택시총량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김포시 택시감차위원회 심의, 경기도 심의, 국토교통부장관 조정승인을 얻은 후 경기도 사업 구역별 택시 총량계획 변경 고시 후 택시 총량이 확정되게 된다.

그러나 채 팀장은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도 김포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현재 증차의 긍정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한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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