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책 문화 형성, 16년째 한 뜻으로
- 대부분 주부 회원, ‘독서 교육만큼은’
- 공간 제약으로 활발한 활동 어려워


아이들의 건강한 책 문화를 형성하고자 발벗고 나선 김포의 여성들이 있다.
지난 2001년 창립, 1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로 설립 16년째를 맞는 (사)어린이도서연구회 김포지회다.

현재 이들은 ‘어린이의 삶을 바르게 가꾸기 위해 어린이 책을 연구하고 좋은 책을 널리 알리고 어린이 독서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하자’는 목표로 학교 도서관, 지역 아동센터 등에서 동화책 읽어주기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100여명에 가까운 회원들의 대다수는 전업 주부.
아이들 독서교육만큼은 손수 하고 싶어 모인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뜻으로 모인 만큼, 이들의 활동은 ‘좋은 책을 읽어주고, 알리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김포지회 김애경 회장


어린이도서연구회 김포지회 김애경 회장은 어린이 도서연구회의 중심이 ‘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과 어른’에 있다고 전한다.
“어린이 도서연구회가 주로 하는 일은 좋은 어린이 책을 추천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어린이 책을 알려주기 위해 읽어주는 일이에요.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 우리는 매주 어린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있어요. 이는 다른 시민단체와 두드러지게 구별되는 차별성이기도 하죠. 어린이 책을 읽는 기쁨을 나누고 학교와 도서관에서 어린이를 만나는 어른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어린이의 삶을 건강하게 가꾸려는 뜻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죠.”

김 회장은 아이들의 도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좋은 책을 알리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해 주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 책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치기도 하고, 꿈을 키우기도 하잖아요. 많은 아이들이 그런 행복을 맛보았으면 하는 생각에 우리는 학교나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목이 쉬어라 책읽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이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월 회비 1만원과 도서관 활동 수익이 전부이지만, 굴하지 않고 어린이와 책을 기본으로 하자는 신념을 꾸준히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한다.

“신념으로 버텨온 16년인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독서문화를 이어나가고자 노력해야죠. 어려움이 없지는 않은 현실이지만, 현재 서러운 부분은 현실적으로 공간 사용에 따른 제약이 있다는 점이에요. 더욱 활발히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싶지만, 이렇다 할 공간이 없어 공간에 따른 고민을 전제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신념으로 16년째 한 뜻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 이들의 신념이 내일도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하는 오늘이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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