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김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5)

- 농업인들 자체적 움직임 전개, 현재 농업 관광 활성화 방안 공동 모색중
- 신도시민,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인식, 소비자층 목소리 들어 데이터베이스화해야
- 생산자 모든 역할 해내기 역부족.. 행정의 지원 시급, 전문화된 조직 필요

1회 : 전국 최다 인구 유입 도시 김포, 관광 자원 이용의 현실
2회 :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 김포 관광
3회 : 국내 관광지 ‘김포’로서의 가능성
4회 : 해외 관광지 ‘김포’로서의 가능성
5회 : 관광 자원으로서 농업의 발전 방향
6회 : 농촌 특화 관광 성공사례
7회 : 김포의 볼거리, ‘명소’ 그 이상을 넘어
8회 :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김포의 먹거리 모색
9회 : 김포에서 쇼핑 상품 찾기
10회 : 김포의 ‘관광’ 차별화 전략 모색

김포는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가. 김포가 지닌 자원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다각적인 고민과 전략이 필요한 지금, 본지에서는 그간 김포가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없었던 이유와 현 상황에서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가능성들을 총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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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가장 근접한 도농복합도시 김포.
농업의 6차 산업 활성화 방안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수도권에서 가장 근접한 도농복합도시 김포는 농업의 관광 전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본지에서는 김포시 관광 자원으로서 농업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현재 김포에 형성되어 있는 농업 관련 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그들이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는 농업의 관광 전략은 무엇이고, 방향은 어떻게 될까.
이번 호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관광 자원으로서의 농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농업인들 모여 ‘관광 농업’ 추진 움직임

김포 금쌀로 대표되던 김포의 농업은 한강신도시, 양촌산업단지 조성 등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미명 아래 2000년대를 넘어오면서 농업관련 경제지표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전체면적(7,965ha) 중 논면적(5,517ha)이 69.3%를 차지하고 있으며 밭면적(2,178ha)은 30.7%를 차지, 농업인구는 점점 줄어들어 2015년 농가는 5,521호, 농가인구는 15,542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4.4%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김포 농업인들 사이에서 관광으로 농업을 살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 서 있는 단체로 김포 관광 협동조합과 김포 팜나드리를 주목할 수 있다. 이들 단체는 2016년 12월 설립되었으며, 체험 등 농업 관광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며, 홍보 및 마케팅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 관광협동조합의 경우, 농촌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김포시 농촌체험학습연구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다. 농촌을 주제로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이 곳은 수안산생태원장 김영숙씨가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피싱파크, 해바라기 도예, 매화미르마을, 바움농원, 인초농원, 조은농장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들은 2016년 12월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현재 체험, 관광을 공동으로 홍보하고 공동으로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관광협동조합은 주로 회원들의 상품을 소개하는 공동달력을 만들어 학교 홍보를 같이 진행하고 위 7개 농원중 4개를 방문하여 스탬프를 찍어오면 위 농원에서 생산된 생산물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농업관광단체, 공동 마케팅 & 프로그램 모색 중

김포 관광협동조합 외에도 김포시 농촌체험학습연구회 회원들인 월드농원, 과수원길, 하동농원, 금빛농원, 백학골농원, 도라지향기, 꿈꾸는 농원을 중심으로 김포 팜나드리 협동조합도 2016년 12월 결성되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동판매, 공동홍보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새솔학교와 직업훈련 mou를 맺고, 홍보단계에 있는 이 단체는 ‘농소풍’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었다. 신도시와 가까운 농촌으로 소풍오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로, 현재 홍보 중에 있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것일까.

수안산생태원 김영숙 원장은 “농가 개별로 홍보하는 방법은 비용도 많이 들고 인력도 충분하지 않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 관광 활성화를 전개해 나가기 위해 뜻 있는 농가들이 김포 농업 관광을 위해 한 마음으로 뭉치게 됐다. 현재 공동으로 마케팅도 하고, 공동으로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상호 협력, 친목도 다지면서 비용도 절감하는 여러 효과를 얻고자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다.”라고 전한다.

신도시민, 새 소비자층으로 봐야

농업인들이 뜻을 모으며, 관광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지금, 김포시는 농업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

농업기술센터 이인숙 인재개발팀장은 “현재 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하여 김포시는 인구증가율 전국 1순위이지만, 김포의 농촌은 상대적 빈곤감 가중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고, 이 기회를 신도시 주민들과의 연결고리 플랫폼 정책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먹는 농업․보는 농업․즐기는 농업․체험하는 농업․자원순환 체계농업 등을 실행 관리 감독할 자문이 필요하다. 이 자문의 주체는 소비자층, 좁게 말하자면 신도시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행할 과제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정책안을 결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관광 조직체 육성 시급

한국미식관광연구소 소장인 김규남 관광학 박사는 농촌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뜻있는 농업인들끼리 마음을 모으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실질적으로 농촌 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농촌 관광의 목적이 소득 창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 타 지역의 농촌과 차별화하여 새로운 시장과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끔, 농촌관광 산업화를 주도할 수 있는 경영인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산자가 모든 역할을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농촌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수요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농촌관광상품이 개발되어야 하고, 수요 변화를 유인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생산자들이 이 모든 역할을 해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김 박사는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농촌관광상품의 품질 제고를 위한 시설과 서비스 수준의 점검, 서비스의 표준화, 등급화가 추진되어야 하며 이 업무를 담당할 농촌관광 관련자의 조직체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농촌 관광을 운영할 만한 인력 인프라 구축을 통해 농촌 관광 마을 경영체를 회사 법인이나 협동조합으로 설립, 소유와 경영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김주현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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