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지난 3일 10ㆍ11월 2개월간 통진면등 5개 동면과 시설관리공단등 2개 공단 감사결과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했다.
감사과정에서 감사관의 개인적인 성향이 개입될 수도 있고 과정이나 여건에 따라 감사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한 홍보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감사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누구나 알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주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아니다. 감사과정에서 뚜렷한 기준을 두고 감사에 임할텐데 감사하는 사람마다 달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적확한 감사를 해야하는 감사관으로서의 할 말이 아니다. 또한 김포시가 구미에 걸맞는 홍보만 하는 단체가 아닌데도 홍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
김포시민들은 공무원들의 구태적인 마인드를 연일 지적하고 있는데 아직도 김포시 공무원들은 귀를 닫고 있다.
경기도는 시ㆍ군별 감사결과를 공개를 시민들이 원할 경우 공개한다. 이는 감사결과가 개인 신상과는 무관한 비공개 정보가 아니며 또한 공무원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공무원들의 실수는 주민들의 피해로 직결되기 때문에라도 공개는 당연하다.
중앙에서는 설령 대통령 신상에 관한 정보라 할 지라도 비리가 포착되면 언론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개인적 비리차원이 아니며 또한 사회적 파장과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중앙감사기관에서도 김포시와 같이 감사관의 성향이 다르다, 홍보자료가 아니다면서 비공개로 일관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경우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 스스로 뉘우치고 반성하게 한다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실을 김포시는 아직도 모르는 것 아닐까.
잘못에 대해 감추려고만 들 것이 아니라 겸허한 반성의 자세를 보인다면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만구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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