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 홍산문화와 한반도 관계를 밝히는 중요 유적


5. 요하문명과 ‘A자형 문화대’
(고) 소병기 선생은 요하문명과 황하문명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Y자형 문화대’를 제시한 적이 있다. 이것은 현재 중국학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그러나 소병기 선생의 ‘Y자형 문화대’ 이론은 요하문명과 중원과의 관계만을 설명할 수 있을 뿐, 한반도와의 연계성을 설명할 수 없다.

소병기 선생의 ‘Y자형 문화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분석한 후 필자는, 2015년 8월 11-12일에 적봉에서 열린 ‘제10회 홍산문화 고봉논단’에서 “요하문명과 ‘A자형 문화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요하문명/홍산문화는 동북아시아 공통의 시원문명이다. 요하문명의 각종 문화는, (1) 서남방으로 중국의 동해안쪽으로 연결되며, (2) 동남방으로 한반도와 연결되며, (3) 장강하류쪽에서는 해로를 통해 한반도 남부와 일본으로 연결된다. 필자는 이것을 ‘A자형 문화대’라고 부른다.
필자의 ‘A자형 문화대’ 이론은 발표 당시 많은 중국학자들도 동의하는 관점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자들은 아직도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고, 요하문명 / 홍산문화에 대한 연구가 지극히 미진한 상태다.

필자의 'A자형 문화대' 이론은, (1) 옥결의 분포, (2) 빗살무늬 토기의 분포, (3) 각종 적석총의 분포, (4) 비파형동검의 분포, (5) 치를 갖추 석성의 분포 등을 통해서 입증할 수 있다.
필자는 요하문명이 새로운 역사갈등의 단초가 아니라, 동북아공통의 시원문명이라는 인식아래 21세기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향한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춘천 중도 유적은, (1) 요하문명/홍산문화와 한반도의 관계를 보여주는 주요 유적이며, (2) 텅 비다시피한 우리나라의 상고사를 밝히는데도 중요한 유적이며, (3) 유적의 규모면에서도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수

차옥덕 박사
(춘천)맥국중도유적지
보존 전국협의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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