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뒤 유영록 시장 "남북관계 첫 물꼬"

김포시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조사'와 '선박항행' 사업 추진을 재개한다. 이와 함께 '한강 물길 복원' 등 중앙정부에 제안할 사항도 조속히 확정키로 했다.

유영록 시장은 지난 12일 오전 부시장, 국․소장, 비서실장, 공보․감사관, 안보․공보특별보좌관이 참석한 '평화문화도시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지시했다.

유 시장은 "정전협정상 155마일 휴전선 중 유일하게 DMZ(비무장지대)가 없는 곳이 김포의 한강하구다. 다른 지역은 남북이 단절 되어 있어 실질적인 공동 사업이 어렵다”면서 "광복 70주년에 맞춰 추진했던 유도 등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 및 물길 조사와 조강 항행 사업의 재추진 프로세스를 조속히 점검하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이번 정부 들어 남북관계의 첫 물꼬를 틀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김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이런 부분들을 이미 모두 말씀드렸다. 조만간 남북관계가 풀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시장은 또 "서울시의 한강 신곡수중보 해체와 물길복원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도 적극 지원하시겠다는 입장으로 안다”면서 "한강의 어종이 급격히 줄었고 무엇보다 하구의 퇴적으로 우리 시의 홍수 위험이 큰 만큼 국방부와 국토부도 이제는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김포-개성간 도로 건설, 배후 물류단지 조성 등 새 정부에서 다시 추진 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또한, 한강하구 중립지역 홍보를 위한 제주국제포럼 세션 참가, 가족공감평화캠프 개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착공, 제2회 한민족디아스포럼 개최, 한강하구 평화문화특구 지정, 시도 1․5호선 '평화로' 명명, 실질적인 접경지역 평화관광사업 방안, 온․오프라인 시민공감 홍보 등 '평화문화도시 김포' 조성을 위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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