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기거주 시설 '하람터'를 찾아서

복지시설 평가 최우수 A등급, 더불어 복지실현에 앞장
 

‘하람터’는 하늘이 내린 소중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란 뜻을 담았다. 하람터는 (사)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김포시지부(지부장 최미순)이 직업재활시설 ‘행복누리’와 함께 단기거주시설로 운영하는 곳이 하람터다. 이곳은 13세 이상의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보호하는 단기거주시설이다. 가정 쉼터와 비슷하다. 24시간 운영한다. 일주일 단기위탁도 가능하고, 수개월에서 6개월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추가 연장은 시의 허가를 득하면 된다.
일상적인 생활 패턴은 대체로 1주일가량 하람터에서 머물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지내고 다시 주간 단위로 이곳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의 사랑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기거주시설은 갑작스런 일로 아이를 맡길 데가 없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

가정같이, 또 학교같이
장애라 해도 훈련과 교육이 필수다. 정상아만큼 교육적 효과가 확연하지 않지만, 이들 또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이곳은 장애인 전용 재활훈련장인 ‘행복누리’와 연계해 각종 훈련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인지 기술 훈련을 비롯해, 일상적인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정서안정 및 여가활동을 함께하면서, 도전 성취 심리안정을 위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 자립능력향상을 위한 직업훈련도 실시한다. 직업재활시설에 아침이면 출근해 각종 자활활동을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하고 오후에는 이곳 하람터로 복귀한다.
공무원 출신인 빅민영 원장은 “이곳 하람터와 같은 단기거주시설이 없으면 보호자가 정상적인 사회경제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온종일 아이를 돌봐야 하고. 아이들이 성장하면 힘이 세져  여자혼자서 돌보는데 어려움도 있어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가족들의 어려움을 말했다.

인권부터 교육까지 함께 ‘동행’
하람터는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평가 인증 결과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 기준은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분야, 이용자의 권리분야, 지역사회 관계분야 6개 분야를 기준으로 평가를 한 결과다. 하람터는 이 가운데 4개 분야에서 90점 이상인 A를 받았고, 두 분야에서 80-90점대 인 B를 받았다. 합계 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A등급을 받아 하람터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경기도 전체 등급이 B이고, 전국 평균등급이 B등급임을 감안하면 하람터의 A등급은 평소 관리와 인권관리 등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권분야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평가가 무위로 돌아간다. 그만큼 인권의식과 관리는 가장 주요한 분야이다.
박민영 원장은 “장애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많이 극복돼 가고 있지만, 아직도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게 현실이다”며 “우리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대우받도록 교사들 역시 우리 아이들의 삶을 보듬고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재활시설 통해 사회활동 익혀
하람터 아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직업훈련프로그램이다. 직업재활시설 ‘행복누리’와 함께 매일 자신이 가능한 직업 활동을 통해 협동정신을 익힌다. 친구 및 선후배들과 공동체 활동을 통해 협업정신을 익히는 것은 사회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여 카페를 운영하는 친구들도 있다. 김포아트홀 2층 카폐 ‘꿈을 그리다’는 직업재활출신들이 지도 교사와 함께 운영하는 직업장이다. 가족운동회를 비롯해 연극공연관람, 소방안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가정과 시설이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고민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흉금 없이 터놓고 상담을 진행한다.

행복할 권리를 위해 날마다 노력
매년 건강검진을 비롯해 장애인체육대회 오케스트라연주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온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펼치는 송년회 잔치다. 각종 분장과 장기자랑을 뽐내며 가족과 자신의 가능성을 한껏 드러낸다. 사랑의 결실이자 꿈의 잔치인 셈이다.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적으로 돌봐주지 않으면 개인이 돌보는 것은 어렵다. 가족이 이들을 개인적으로 책임지려면 가족들 가운데 누군가는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렵다.  이는 가정을 힘들게 하면서 가족 간의 관계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가 상당한 게 현실이다.
하람터 단기거주시설과 같은 시설이 중요한 것 역시 이런 사회적인 고리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하람터가 필요한 이유다. 따뜻하고 각종 프로그램이 갖춰진 곳을 찾아 아이들의 삶을 고민해도 된다.  (하람터 031-996-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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