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시민 간담회 필요 시점 vs 현재 자연스러운 평준화 진행되고 있는 중

고교 진학 미달 사태가 처음으로 발생한 올해 3월 말, 고교평준화추진위가 시민 간담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염은정 고교평준화 추진위원장은 고교평준화를 위한 간담회가 이루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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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염 위원장은 “김포가 현재 신도시 건설로 인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인구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금, 고교 비평준화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구 급증으로 많은 고등학교들이 개교하게 되고, 명문고 쏠림 현상으로 인해 학교 설립 순으로 기피학교로 인식되는 문제가 발생, 외부 평준화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장거리 통학을 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아이들을 양산하게 되는 문제 등으로 정주의식과 지역연대의식의 약화로 지자체 정착의 관점에서도 문제를 양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염 위원장은 평준화를 통해, “불필요한 입시경쟁을 해소할 수 있고, 차별과 위화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 사교육비 절감,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 관내 고등학교의 균형 발전, 전인교육 활성화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김포시 소재 초 중등 학부모 201명을 무작위 표본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86.07%가 김포 고교평준화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지역

지 역 별 통 계 결 과

응답인원(명)

찬성인원(명)

반대인원(명)

찬성비율(%)

감정

17

초 7

중 10

13

4

76.47

찬 6 / 반 1

찬 7 / 반 3

걸포

16

초 9

중 7

14

2

87.50

찬 9 / 반 0

찬 5 / 반 2

고촌

18

초 8

중 10

12

6

66.67

찬 5 / 반 3

찬 7 / 반 3

구래

19

초 15

중 4

18

1

94.74

찬15 / 반 0

찬 3 / 반 1

북변

27

초 17

중 10

24

3

88.89

찬17 / 반 0

찬 7 / 반 3

사우

25

초 12

중 13

23

2

92.00

찬12 / 반 0

찬11 / 반 2

운양

18

초 8

중 10

15

3

83.33

찬 8 / 반 0

찬 7 / 반 3

장기

30

초 13

중 17

26

4

86.67

찬12 / 반 1

찬14 / 반 3

풍무

19

초 9

중 10

18

1

94.74

찬 9 / 반 0

찬 9 / 반 1

양곡, 대곶

하성, 마송

12

초 7

중 5

10

2

83.33

찬 7 / 반 0

찬 3 / 반 2

총계

201

초 105

중 96

173

28

86.07

찬100 / 반5

찬73 / 반23

<표 1- 2016년 6월, 김포시 초중등 학부모 2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반대>

반면 평준화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모아지고 있다.
운양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비평준화가 대입 진학에 유리할 수도 있다.”며 “평준화가 되면, 잘 하는 아이들이 외부로 나갈 수도 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고등 교육이다 보니, 평준화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장기동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B씨 역시 “초등 6학년의 경우, 12월이나 1월경에 이사를 많이 가고 있다. 한 반이 전체가 이사 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반대로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는 학교에 보내려고 일부러 김포로 이사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풍무동 주민 C씨는 “현재 자연스러운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평준화가 이루어질 경우, 교통편 문제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가 미리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사우동 주민 D씨는 “비평준화에 맞춰서 아이 학습이라던지 계획을 그리고 있는데, 이제 와서 또 평준화가 된다고 하면 혼란이 올까 걱정된다. 평준화가 진행되더라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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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포의 평준화 추진 시점은 지역요구 단계의 이전 시점으로, 지역민들의 여론을 모으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기에 있다. 이 과정을 지나 지역민들의 평준화에 대한 요구가 팽배해 졌을 경우, 도교육청이 행정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행정절차는 빠르게는 1년에서 3년 반 정도 소요되며, 지역민들의 여론형성과정까지 고려할 경우는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도시 발전과 더불어 고교 첫 미달 사태가 발생한 지금, 고교평준화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떠오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시민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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