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함께 조화로운 행정 펼쳐나가겠다


김포시의 향후 동·면별 발전 방향은 김포시가 지난해 2월 2016년 인구 40만명 수용을 계획하고 마련한 ‘김포도시기본계획’을 기본 골격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
김포도시기본계획은 1998년 시 승격과 도시여건변화에 따라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를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립된 것으로 남부생활권(김포·고촌), 중부생활권(양촌·장기), 북부생활권(대곶·통진·월곶·하성) 등 3개의 생활권으로 나뉘어 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기본계획 확정 이후 통진·양촌면 55만평 미니신도시 개발, 운양동·양촌면 일원 480만평 김포신도시 건설 발표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지만, 북부권의 개발은 경기도·건교부 등과 협의로 마련된 김포도시기본계획을 기초로 하여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당시 김포시는 동·면별로 주민의식 조사 및 주요과제를 분석했는데 시민들의 의견은 ▲거주환경 불만요소 - 편의시설, 교통, 교육 등 복지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도시발전 및 미래상 - 자족도시를 구축하고 도로건설 사업이 병행돼야 한다 ▲산업활성화 방안 - 산업단지 조성, 공업기반시설 강화 등으로 집약됐다. 따라서 월곶면의 향후 발전방향은 천혜의 조건인 문수산을 지렛대로 삼아 관광, 안보, 역사,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간다면 월곶면은 김포신도시, 일산, 강화를 잇는 금싸라기 요충지가 되어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김포시와 월곶면민의 의지 여하에 따라 향후 10~20년 후 월곶면은 수도권 최고의 전략지역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하여는 전원, 생태, 관광, 안보적 특성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토지이용계획의 용도현실화 및 준농림지 개발이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다.

올 1월28일에 김포시 최초의 여성면장으로 취임, 화제를 불러일으킨 임상희 월곶면장은 약 10개월간 월곶면민을 위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행정을 펼침으로써 여성면장으로서의 큰 활약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취임 1년이 다 되어가는 11월의 어느날, 빨갛고 노란 단풍잎들이 마당에 흩날려 더욱 운치있고 평화로워 보이는 월곶면사무소에서 임상희 면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월곶면의 특성·특징은.
=김포시의 다른 동·면에 비해 북한과 가깝다보니 휴전선, 민통선, 해안선 등이 있어 특수한 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휴전선이 8km, 접적(接敵)지역이 8개 리(里)이며 군사시설보호구역이 51㎢, 민통선 13㎞, 해안선이 16㎞에 걸쳐있다. 외부유입인구가 거의 없다보니 마을주민들끼리의 친목도모가 유별나다. 농가와 비농가의 비율이 3 : 7 정도로 농가비율도 높고 포도, 배 등 지역농산물도 유명하다. 또한 고향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해마다 정월대보름엔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정월대보름축제를 열고 있고 11월엔 1년 농사와 추수를 감사하는 의미에서 직접 떡메를 쳐서 조각공원 등지서 함께 나눠먹고 농악놀이도 즐기는 등 마을주민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잔치를 연다. 앞으로 김포신도시 계획에 발맞춰 월곶면도 천혜의 관광지로서 김포시민들뿐 아니라 서울·인천 등 인접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기존의 문화·유적지와 새로운 명소를 개발,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취임 후 면민들과 함께 크고작은 행사를 많이 펼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4월1일 ‘김포시민의날’ 행사에 다수 면민들이 참여해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5월2일 ‘실버는 짱이다’ 행사를 열었다. 당시 어르신들이 노인잔치라고 하지 않고 노인들을 으뜸으로 쳐주자는 의미로 짱이라는 단어를 넣어 행사명을 지었는데 모두들 무척 좋아하셨다. 노인잔치라는 말은 너무 흔하고 막상 어르신들은 그런 표현을 싫어하신다는 걸 알고 이장단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지은 이름이다. 또 7월16일엔 초복행사를 열어 각 노인정에 플러스푸드 후원으로 6백여마리의 닭을 후원했으며 독거노인 40여명을 면사무소로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밖에 8월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열린 ‘TOUCH 월곶’도 면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무래도 면 지역은 동 지역에 비해 문화행사나 축제를 열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월곶면 어린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참여하고 흥겹게 어울릴 수 있는 한마당 잔치를 열었고 앞으로 이런 행사를 좀더 체계적이고 풍성한 이벤트로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김포시여성회관 관장을 거쳐 처음으로 1개 면을 총괄하는 수장인 면장 직책을 10개월간 수행해왔는데, 소감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이라 여성면장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주민들 모두가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면장실을 직접 찾아오는 주민들도 많은데 어르신들도 많이 오시지만 특히 청년들은 나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 “생각이 젊고 성격이 화끈해서 좋다”며 자주 찾아온다. 그밖에 “따뜻한 누님같고 신세대 사고방식을 가져 잘 통한다”“긍정적인 사고로 주민들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수렴한다”는 평도 들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화음을 잘 맞춰 조화로운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