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컨디션 맞춘 음식 섭취
약선으로 질병 예방 및 치료
천인합일, 약선의 기본 원리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말인데, 현재 시대에서 ‘밥이 보약’이라는 말은 새삼스레 다가온다.

무수히 많은 먹거리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과연 ‘밥’을 ‘보약’처럼 취하고 있는가.
본지에서 연재 기획하고 있는 ‘밥상의 위력’에서는 그간 밥상의 위기에 대해 다뤄왔다. 바쁜 생활 속, 밥상의 위력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사이 턱 끝까지 다가온 먹거리의 위험 신호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이제 밥상의 위기를 넘어, 밥상이 보약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컨디션에 맞춰 섭취하는 음식, 보약된다

조혜분 약선요리연구가

현 시대, 밥은 과연 보약이 될 수 있을까.
약선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혜분씨는 “밥이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조 연구가는 “나의 몸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먹는다면 충분히 밥으로 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약선’의 필요성에 대해 전한다.

그렇다면 약선이란 과연 무엇일까.
“약선이라는 것은 매우 쉽고도 어려운 것이죠. 건강과 질병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음식으로 푼다고 생각하면, 무척 쉽죠. 하지만 약으로 생각해 만들고 취하려 한다면 상당히 어렵겠죠.”

천인합일, 약선의 기본 원리

조 연구가는 ‘약선’이 불특정 대다수에게 적합한 보양식과는 거리가 있다며 강조한다.
“지금 건강식품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매일 쏟아져 나오듯 하는 건강식품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약선의 원리 역시 ‘모든 보양식, 모든 건강식품이 모든 이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에서 출발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약선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조 연구가는 “자연을 지배하는 원리가 인간의 몸을 지배하는 원리와 같다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이 약선의 기본이론이라 말한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 주어야 하며, 몸의 한열이나 허실의 균형이 치우쳐진 것을 조화롭게 해 줘야 해요. 질병이 생기면, 허한 부분을 치료하여 균형을 맞춰 줘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건강한 약선이란 없어요. 그래서 어려운 것이죠.”

<조혜분 요리연구가 약력>

한국약선연구원 운영위원 및 사무차장(전)
한양 쿠킹클래스원장(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약선요리강사(전)
김포, 부천, 이천, 인천, 제천, 화성시등 각 농업기술센타 약선요리강사(전)
전북여성문화센터 약선요리강사(전)
재경시민회 여성이사, 약선요리연구가(현)

*저서
알기쉬운 약선요리(행림출판)
중국약선 만들기(행림출판)
건강과 치료를 위한 약선영양(정담출판)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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