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변화, 쉬운 접근 중요
친환경 식품 구매 및 섭취
국내산 콩 섭취, 스테미너 자제

성조숙증 환자의 90%가 5세부터 9세까지의 여아라는 불편한 진실.
오늘의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이 항생제를 맞은 식재료일 가능성이 있다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는 지난 호를 통해, ‘식생활 개선법’에 대해 살펴 본 바 있다.
식품 구매 유의점부터 피해야 할 식재료까지 살펴본 지금, 우리는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까.
요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엄은경 교수는 ‘쉬운 접근’을 강조한다.
“우리가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 나가는 것, 그것이 성조숙증 예방의 첫 걸음입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변화, 그것으로부터 출발

우리는 앞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식품이 품질이 낮은 여성호르몬 함유식품, GMO식품(유전자재조합식품), 가공식품,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투여한 식품 등이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어떠한 식품을 먹는 것이 안전할까.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먹거리를 바꾸기 시작해야 할 것인가.

엄 교수는 “행동하기 쉬운 것부터 바꿔 나갈 것”을 권한다.
“실천 방안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우리가 실생활에서 실제로 행동화하기 쉬운 것부터 접근해야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 중 몇 가지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엄교수가 추천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친환경 우유 섭취와 친환경 우유 함유식품 섭취
√ 친환경 육류와 친환경 유정란 섭취
√ 국산콩과 국산 옥수수 애용
√ 여성호르몬 자극식품, 스테미너 식품 제안

 

우리 몸을 위한 첫 번째 배려 - 친환경 식품 섭취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하는 완전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일부 저가 우유의 경우, 저가 사료와 항생제의 과다투여 등으로 득보다 실이 많기도 합니다. 저는 친환경 우유와 유기 방식으로 생산된 우유를 권합니다. 이 뿐 아니라, 과자와 빵 역시 같은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권합니다.”

엄 교수는 친환경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가 ‘실질적 구매의 어려움’과 ‘가격’이라 전한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친환경 우유와 빵, 과자 등을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최근에는 유기농 매장들이 많이 오픈하고 있어요. 대형 마트에도 유기농 코너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 접근하기 매우 용이하고요. 저는 요리 전문가로서, 유기농 매장이나 마트의 유기농 코너를 일주일에 몇 회만이라도 이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우유 외에 육류를 구입할 때도 주의는 필요하다.
“육류 역시 우유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가의 수입육과 냉동육의 경우, 항생제 과다투여, 저품질 사료의 사용, 성장촉진제 과다 사용 등 부분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죠. 즉, 국내산 육류보다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수입육이 원료인 햄버거 패티나 수입산 치킨, 육류 패스트푸드, 육가공식품의 섭취 횟수를 줄이고, 국내산 친환경 육류와 달걀을 구매하여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우리 몸을 위한 두 번째 배려 - 국내산 콩 섭취, 스테미너 식품 자제
 
우유와 육류를 주의 깊게 구매하는 것 외에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
엄 교수는 “서리태, 쥐눈이콩 등 국내산 콩을 애용하기”와 “국내산 콩기름과 견과유 등으로 요리하기”를 권한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단백질은 여성호르몬과 비슷해요. 그렇기 때문에 콩, 두유, 두부는 에스트로겐을 활성화시킬 수 있죠. 즉, 콩과 콩 가공식품을 아주 섭취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수입콩으로 제조된 두유나 유전자 변형 콩, 성장촉진제로 재배된 저가 콩나물 등은 되도록 피하시고, 국산콩으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콩과 콩나물 구매를 권합니다.”

엄 교수는 스테미너 식품들을 주의할 것도 강조한다.
“요즘 어린 아이들이 너무 자주 스테미너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많은 아이들이 비만이고, 이러한 스테미너 식품들은 체중을 증가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장어, 홍삼 등 스테미너 식품을 다량 섭취하지 않도록 권합니다.”

엄 교수는 많은 의학전문가들이 ‘식단’에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식단을 관리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성조숙증의 치료기간과 비용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성조숙증 예방, 식탁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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