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초 선생의 우리 한자의 뿌리

'원소한자'라고 명명한
400여 자가 거의 모든 한자를
구성함을 발견하여
수십 년을 통해 연구한
김포인 인초 한세우 선생님
나름의 영상과 연상 기억법을
지면에 연재한다.
<편집자 주>

 

貢(공물, 바치다 공)=工(만들, 장인 공)+貝(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
공물, 바치다 공(貢)의 자원한자는 만들, 장인 공(工)자와 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한복 입고 생활하던 시절의 백성들은 직접 만든 공산품이나 특산물로 세금을 냈는데, 이를 상형화한 글자다.
물건을 만들어 바치는 것은 공물(貢物)이며, 공물을 상납하는 것은 공납(貢納)이다. 인재를 뽑아 올리는 것은 공거(貢擧), 선비를 뽑아 올리는 것은 공사(貢士), 1년에 한번 연공(年貢)으로 내고 새해에 한번 내는 것은 세비(歲費)라고 한다.
 때를 맞추어 바치는 것은 조공(朝貢)이고, 농사지은 벼로 조세를 내는 것도 조공(租貢)이다. 받들어 잘 내게 독려하는 봉공(貢奉)의 가장 공이 많은 사람은 공헌(貢獻)자로서 표창을 받는다.

負(짐을 지다, 빚지다, 패하다 부)=(사람인의 변형)+貝(조개, 돈, 물건, 특산물)
짐 지다, 빚지다, 패하다 부(負)의 자원한자는 사람인의 변형()과 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돈과 필요한 물건 등을 구입하거나, 만드는 비용으로 부담감에 눌려 사는 모양이 상형된 글자다.
빚지는 것은 부채(負債)이고, 상처 입은 것은 부상(負傷)이다.
회사가 부도 위기여서 상환이 어려울 것 같아 큰 부담(負擔)이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과부하(負荷)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몸 스스로 자부심(自負心)과 포부(抱負)를 갖고 돈 버는 승부(勝負)를 걸어본다.

貧(가난하다, 모자라다 빈)=分(나눌, 흩어지다 분)+貝(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
가난하다, 모자라다 빈(貧)의 자원한자는 나눌, 흩어지다 분(分)자와 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수입 양보다 지출 양이 많으니, 생활을 적은 돈을 나누어 하면서 항상 부족하고, 가난한 모양이 상형된 글자다.
빈한(貧寒), 빈곤(貧困), 빈궁(貧窮), 빈약(貧弱), 빈천(貧賤)으로 얼굴에 핏기도 없는 빈혈(貧血)로 빈상(貧相)이 되었다. 청빈(淸貧) 한 선비가 낙빈가를 부르며 세상을 한탄한다.

敗(패배하다, 부서지다, 썩다 패)=貝(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攵(칠, 치다, 부딪치다 복)
패배하다, 부서지다, 썩다 패(敗)의 자원한자는 조개, 돈, 물건, 특산물 패(貝)자와 칠, 치다, 부딪치다 복(攵)자로 구성되었다. 농사가 흉년이 들면 가난에 부딪쳐 마음을 썩이며 살아가는데, 이것이 상형된 글자다.
빚만 늘어나니 패가(敗家) 망신이다. 음식물이나 생선이 부패(腐敗)했다. 관료가 부정부패(不正腐敗)로 썩어버렸다. 전쟁에 패세(敗勢)가 짖더니 패배(敗北) 하고, 패퇴(敗退) 하는 패잔병(敗殘兵)들이 불쌍하다. 경기 우승에 실패(失敗) 한 것을 두고 분패(憤敗), 영패(零敗), 대패(大敗), 참패(慘敗)로 구분되고 승패(勝敗)를 떠나서 다시 분발한다.
 
貪(탐내다, 욕심내다 탐)=今(이제, 모으다 금)+貝(조개, 돈, 재물 패)
탐내다, 욕심내다 탐(貪)의 자원한자는 이제, 모으다 금(今)자와 조개, 돈, 재물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이제까지 돈과 재물을 욕심 부리며 계속 탐하는 것이 상형되었다.
욕심으로 가득 찬 탐욕(貪慾)심과 욕심내어 가지려는 탐구(貪求)심이 많은 탐관오리(貪官汚吏)는 색출하여 벌을 주어야 한다.

貨(재화, 화폐, 화물 화)=化(바꾸다, 변화하다 화)+貝(조개, 돈, 재물 패)
재화, 화폐, 화물 화(貨)의 자원한자는 바꾸다, 변화하다 화(化)자와 조개, 돈, 재물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물건을 팔면 갖고 있었던 물건 대신 돈이 생기는 것을 보고 만든 글자다.
상품 교환 가치의 기준이 되는 화폐(貨幣)에 금화(金貨), 은화(銀貨), 동화(銅貨) 가 있다. 보화(寶貨)와 잡화(雜貨) 등의 많은 재화(財貨)가 생겼다.

貸(빌리다, 꾸다 대)=代(값, 대신하다 대)+貝(조개, 돈, 재물 패)
빌리다, 꾸다 대(貸)의 자원한자는 갓, 대신하다 대(代)자와 조개, 돈, 재물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돈이나 재물을 주고 집이나 땅을 빌려 쓰는 것을 보고 만든 글자다.
돈을 빌려주는 것은 대부(貸付), 대여(貸與), 대금(貸金)이고 빌려 주기고 오기도 하는 것은 임차(賃借)다. 내 물건이나 부동산을 빌려주고 대신 돈을 받는 것은 임대(賃貸)사업이다. 

한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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