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 대학 간 연계 심화 과정 추진
대학 랭킹 변화.. 최근 발전 방향 주목
교육부 지원금 현황, 발전 가능성 척도
사회 교육 주목.. 진로 방향 모색 방법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학점 교류 등 연합이 시도되고, 학문의 경계가 무너지며, 전공 중심주의가 탈피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지난호에 이어, 대학의 현재 변화를 세밀히 살펴보고, 대학의 선택에 있어 고려되어야 할 점을 알아보고자, 현직 교수이자 ICT 목표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용 한국컴퓨터학회 이사에게 자문을 구해 보았다.

<그림 1 - 학년제와 학점제 간 비교 (출처 : 교육부)>


고교-대학 간 연계 심화과정 추진 중 ‘급변하는 교육 환경’

현재, 대학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이 교수는 “변화는, 교과 중심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 교육 구조에서 비교과적 방식이 도입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다.”며 “현재, 도입된 비교과적 방식이 지속된다면, 다양한 입학전형제도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한다.

변화는 대학 내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와 연계한 대학의 변화도 주목된다. 현재, 고등학교와 대학의 연계 심화과정이 추진되는 것.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 2016년 12월 지능정보사회 대응 중장기 교육정책방향 발표시, 고교 학점제를 도입하고 상시 평가를 확대할 것을 밝힌 바 있죠. 즉, 고등학교 교육을 대학처럼 학점제로 진행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수준별 지도가 가능하도록 말이죠. 이에, 이를 지원하고자 온라인 포트폴리오와 연계한 학습자 맞춤형 학습지원체제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정착되면 중학교까지 확대될 계획이고요.”

이 교수는 “이미 상당한 대학들이 참여한 상황이고, 관련 사이트(http://up.kcue.or.kr)도 준비되었다.”며 현실 가능성이 임박하였다고 전한다.
“고등학생이 대학의 정규교과과정에서 학점을 미리 수강하는 제도가 현실화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죠. 고등학교 학생생활기록부 기록 방식도 평가 방식에서 객관적 서술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요. 굉장히 급변하고 있는 것이죠.”

 <그림 2  - 온라인 포트폴리오와 연계한 학습자 맞춤형 지원체계(출처 : 교육부)>

 

1인 기업, 프로젝트 협업 체제 구축으로 변화하는 직업

교육 환경 뿐 아니라, 직업의 세계도 변화하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는 이미 많은 이들이 프리랜서와 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www.wishket.com 라는 사이트를 보시면, 프리랜서와 1인 기업가들이 어떻게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지 아실 텐데요, 현재 앱개발, 웹디자인, 쇼핑몰 제작, 웹드레프스 제작 등 3만 3천여곳 개발 회사와 프리랜서들이 6천 6백여개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초기 원형이라 보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협업 체제가 결성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일이 있을 때 팀이 구성되어 작업을 진행하고, 일이 끝나게 되면 헤어지는 구조가 가장 먼저 생겨날 것이라는 얘기죠. 현재도 이미, 일부 기업가들 사이에서는 진행중이고요.”

이 교수는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 팀쿡이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한다.
“팀 쿡이 ‘미래 새로운 비즈니스의 세계를 열어 놓을 개인화된 기술(Personalized technology)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한 바 있죠. 이 개발의 모토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죠. 개인화 기술이란 개념은 오래 전에 만들어진 개념인데요,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인 다품종 소량생산시대에 알맞은 개념이죠. 아직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GE의 최고 경영자도 지지성 발언을 하는 등 정황을 보면, 이러한 것들이 준비되고 있고, 멀지 않은 기간 내 오픈될 가능성이 크죠.”

대학 선택, ‘빠른 시대 적응력’과 ‘특성화’가 핵심 키워드

그렇다면, 이처럼 급변하는 교육 제도와 시대 변화 흐름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진로와 입시를 준비해야 할까.
“저는 대학 선택에서부터 방법을 달리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첫째, 대규모 대학이나 연합대학의 체제를 성실히 갖춰나가는 대학 중 학문 간 물리적, 수직적 융합을 학사 구조에 적용시킬 수 있는 대학만이 살아 남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어떤 대학이 빨리 만들어 내느냐 그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적응, 변화하는 대학을 주목하라는 것과 더불어 ‘특성화’를 눈여겨 볼 것을 권한다.
“특성화가 잘 이루어지는 대학을 잘 보시길 권합니다. 현재, 대학 랭킹도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발표될 뿐 아니라, 소위 SKY를 제외하고는 랭킹이 많이 변화했다는 점도 주의깊게 보셔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에서 어떤 대학에 지원금을 얼마나 줬는지에 대해 살펴보시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즉, 과거의 랭킹보다는 최근에 발전하는 대학을 눈여겨 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사회 교육 통한 진로 모색.. 또 하나의 방법

사회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보는 방법도 있다.
“변화의 속도는 공교육보다 사회인들이 대응하는 것이 빠르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현재, 전국에 사회교육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강좌들이 많이 올라오는 온오프믹스(www.onoffmix.com)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현재는 물론, ICT 관련 내용들이 많지만, 앞으로 점차 다른 분야로 확대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 관찰하여 나의 진로를 탐색해 보고, 활용해 보는 방법도 있겠지요.”

* 바로잡습니다 *

제 1243호(2월 22일~2월 28일)김포신문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말한다(9)기사 중, 오류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서울 지역 대학, 상호 학점 교류 협정.. 대학 간 경계 무너지나’ 단락 중, 2016년 1월 서울 지역 대학총장들의 모임인 서울총장포럼에 22개 대학이 상호 학점 교류 협정을 맺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이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제외되었다고 했는데 이 중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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