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역사문화 콘텐츠, 평화문화도시의 첫 발"

"김포, 제 정신적 고향이자 저의 감성을 키운 마음 바다죠."
어린 시절, 처음 놓였던 강화 다리와 마을의 도로에 아지랑이 올라가던 아스팔트가 놓였던 일. 광활한 김포평야에서 자라던 아끼바리 통일벼와 광야와 산골에 자생하던 천연의 먹거리들.
김포의 추억 하나하나가 영감의 바탕이 되었다는 박철민 작가에게 김포는 천혜의 자연환경이자, 성장기 정서와 감성을 만들어간 공간이다.
"지금은 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도시 전체가 많이 발달하였지만 여전히 김포는 제 마음속 감성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월 출간 <대권천하>, 올해 대선에 긍정적 영향 미치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에 칼럼을 기고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2월 출판을 앞두고 있는 박 작가는 자신의 책인 "대권천하"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가 탄생해 우리 사회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출간하게 된 책이라 전한다.
"대선과 대선주자들, 그리고 주위의 정치인들을 무협지 속의 인물들로 희화화하여 대선과정의 에피소드와 합종연횡, 정치군상들의 행동 등을 그렸던 작품이죠. 단순한 대선과정이라는 틀 속에 제가 생각하는 정치 이야기와 상고사 이후 우리나라 배달환국민족사관에 대한 생각, 일제강점기 이후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달사 이면에 가려진 역사 등을 기술하였던 것으로, 74번의 연재 동안 많게는 4만뷰, 적게는 3천뷰 정도의 구독률을 기록했던 작품입니다. 마지막 연재를 끝으로 사장하려 하였으나, 2017년 조기대선에서 2012년의 대선과정의 패러디를 보고, 미약하게나마 긍정적 영향을 미쳐주길 바라며 출판하기로 결심하였죠. 부디 우리 사회에 진영논리가 변화하여 조화와 상생, 그리고 화합의 크나큰 장이 열려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소통과 조화, 작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유
연극과 광고, 강연, 언론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영화의 대본과 희곡을 쓰는 일과 본인과 타인들의 칼럼을 쓰는 일을 병행하고 있는 박 작가는 2010년 인천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전국연극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장릉의 지문'이라는 작품과, 북파공작원들이 지원하여 썼던 'HID' 영화 시나리오, 정부 주도 대하로 기획했던 60부작 '아침의 나라' 드라마로 활동한 이로, 만해 한용운 선생과 불교대표로 발기하셨던 박용성선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시나리오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그는 오마이뉴스에 고정기고를 계기로 현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글을 쓰면서 저는 늘 소통을 중심으로 두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반드시 형성해야 할 덕목이자, 작가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에게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틀인 흑백논리와 보수와 진보의 진영논리를 융합하여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만 년에 이른다는 우리의 선사와 역사에서 배달 환국을 지나 근 현대까지 우리사회를 지배하던 윤리 속에 들어 있던 민족적 정서 중 가장 어두운 그림자가 바로 흑백과 보수진보의 진영논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흑백논리는 사회적 분열의 모티브를 제공, 저의 글쓰기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어요. 정직과 경청을 통한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며,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 살아갈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소명의식이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제가 작가로 살아가는 이유이자 지향하고자 하는 점입니다."

김포 전통, 역사문화유산 걸맞는 콘텐츠 확보 선행되어야
작가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뚜렷한 그가 생각하는 김포는 어떠할까.
"내 마음의 고향이자 정신적 근간인 김포는 현재 평화문화도시라는 슬로건으로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슬로건이나 도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있지만, 그 안에 용해되는 구체적 콘텐츠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접경지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문화도시로의 방향성은 긍정적 요소지만, 그 안에 담을 내용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겠지요. 문화도시가 되고자 한다면,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잠거리가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조건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지역의 전통과 역사문화유산에 걸맞는 콘텐츠의 확보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고요. 저는 작가로서,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위상에 맞는 콘텐츠와 제축, 랜드마크의 생산을 위해 연구하고 성과물을 생산하고 싶은 의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고향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고요, 이에 지금처럼 고요하게 묵묵하게 매진하고자 합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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