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

 

어느 대감 집 제삿날이었다. 대감이 사랑채를 거닐 때 큰 며느리가 다가와 "아버님 오늘 제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머님이 편찮으시니, 제수 준비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대감은 "그래 그렇게 하거라." 잠시 후 작은 며느리가 대감께 다가와 "아버님 어머님이 편찮으시니 제수 준비가 수월하지는 않으나, 작은 정성으로나마 제가 제사준비를 할까 합니다." 그러자 대감은 "그래 그렇게 하거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본 하인이 "대감마님 어찌하여 같은 대답을 말씀하신건지요?"하고 여쭈니 대감하시는 말씀인 즉 "큰 아기는 이미 하기 싫은 구실을 만들어 온 것이요, 작은아기는 하고자 하는 방법을 가져왔으니 내가 그들의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해준 것뿐이다."
 "그래 어차피 시작된 일이니 이렇게도 해보지 뭐…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되고." 이렇게 긍정으로 마음을 바꾸고 나면 일도 더 잘 처리되었고, 설사 일이 잘되지 않았더라도 노력한 시간에 대해서 스스로를 칭찬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곧,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온다. 대한민국의 모든 며느리들이 겪고 있는 명절증후군 역시도 피하려는 구실을 찾지 말고, 슬기롭게 명절을 보낼 방법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구실을 찾기에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자. 우리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니까.

 <구성 : (사)김포예총 부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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