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과 함께 다시 공부하는 한국상고사
인류의 기원과 한민족 <12>

이제 정리를 해보자. 신인류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류다. 이들을 데니소바인 또는 제3의 인류로 칭한다. 크로마뇽인·신인류·데니소바인·알타이족은 결국 동일한 인류에 대한 이칭이다. 신인류를 현생인류 또는 호모사피엔스라고 칭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매우 잘못된 표현이다.


2010년 현대 과학은 신인류의 탄생지가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 동쪽의 탑리목분지임을 밝혀냈다. 원동중의 《삼성기》는 신인류의 시조를 기술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역사서이고 역시 파미르 고원 동쪽에 세계를 지배한 환국이 있었다고 고증했다. 옥황상제와 천도복숭아가 등장하는 한국의 선녀설화는 신인류의 탄생스토리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씨조선 왕실의 일월오봉도 역시 인류와 한민족의 시원역사를 한 폭의 그림에 담고 있다.  


중앙아시아 흉노고지에서 탄생한 신인류가 문명을 발원시키고 있을 때, 유라시아 대륙에는 네안데르탈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각 지역에는 호모사피엔스가 살고 있었다. 당시 네안데르탈인은 사냥을 통해 얻은 덩치 큰 초식동물의 고기를, 호모사피엔스는 해변·강변·호수변에 무진장으로 널려 있었던 조개를 각각 주식으로 삼고 있었다. 두 원시 인류 중 네안데르탈인이 지능적·문화적·신체적으로 더 우수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 호모사피엔스는 열등한 인류였다. 호모사피엔스의 식생이 동작이 매우 굼뜬 조개였다는 사실, 몸속에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희소한 아프리카 흑인들이 오늘날에도 문화적으로 낙후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 등은 호모사피엔스가 열등한 인류였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징이다.


그렇다면 신인류가 등장한 후 유전적으로 우수한 네안데르탈인이 멸종에 이르고, 열등한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유전적으로 우수한 집단이 생존에 유리하고, 열등한 집단이 생존에 불리한 것은 전혀 아니라고 한다. 종족의 보존에는 유전자의 우열보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은 유전적으로 호모사피엔스보다 우월했지만 자신들보다 문화적으로 우수한 신인류의 등장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멸종에 이르렀다. 즉 네안데르탈인은 20만년 동안 자신들보다 우수한 인류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신인류가 등장하자 굴복하거나 도망치는 대신 정면으로 맞서다 멸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호모사피엔스는 애초부터 열등한 인류였기 때문에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거나 숨어버렸다. 사로잡혔을 때는 강한 상대와 맞서기보다는 엎드려 굴복함으로써 노예로 살아갔다. 유전적으로 열등한 대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지금으로부터 약 3만 년 전 쯤에 이르러 신인류에 의해 멸종되었다. 이후 지구상에는 신인류와 호모사피엔스만 남게 되었다. 그러므로 호모사피엔스가 중앙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원주민이었다. 신인류는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했다. 인류의 역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이후 신인류에 의해 세계 각지의 호모사피엔스 원주민들이 정복당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따라서 중앙아시아 파미르고원 동쪽에 있었던 환국이 세계 각 처에 열두 지국을 거느리고 있었다는 원동중의 《삼성기》 고증은 역사적 진실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것이 필자가 한국 상고사를 다시 쓰는 이유다.


민족구성원들이 민족사에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거나 애착을 갖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위대한 역사가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꼬. 돼지는 진주를 알아보지 못한다. 겨레여! 어찌 진주를 알아보지 못하는가?

우창수
민족사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bwwji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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