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근 김포시의회 의장 인터뷰

유영록 시장 소통에 문제, 직접브리핑 기대
시장과 지나친 '대립각' 해석 정치적 오해

김포시의회 처음으로 전반기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에 선출되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흔히들 저를 두고 낙선이 없었던 세 번의 선거와 이번 의장 연임을 두고 관운이 좋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다. 물론 공감을 표하지만 저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말을 하고 싶다.
의장 연임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준 것은 전반기 의장직을 무난하게 수행한 것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임기동안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겸손한 현장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2016년 의정활동에 대해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으로 선출되어 정말 분주하게 지냈다. 시간도 빨리 갔다.  공식일정 외에 집무실에 있을 때도 김포시 현안 문제와 각종 민원사항 등 많은 일을 처리하고 많은 분을 만났다. 시민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며 고견을 많이 들었다고 회고하고 싶다. 이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선출해주신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의회 전체적으로는 지난 지방선거로 구성원에 변화가 생겨 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이 되었으며, 의원 모두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한 해 동안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후반기 원구성 할 때가 생각난다. 예전부터 원구성을 할 때에는 다양한 의견 표출을 비롯하여 토론의 강도 역시 강해지기 마련이다. 민선 3기도 그랬고 4기, 5기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민선 6기는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 되었다, 철저한 의석 비율 기준으로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현재 여·야 의석비율은 6:4이다. 의장, 부위장, 상임위원장 등 자리는 5석이다. 이에 3;2 비율로 배분한 것은 김포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러한 상생과 협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고 민선 6기는 물론 민선 7기, 8기 등 김포시의회를 이끌어갈 후배 의원들이 이를 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의회운영을 위한 의장으로서 역할에 대해 소개해 달라
모든 의원님들이 시의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의 성실한 대변자로 지방자치 정착과 김포시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며 최선을 다하신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방의회도 여야가 함께 하는 의회이다. 갈등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이 부족하다는 모습이 보인다면 시민여러분들의 실망감이 크실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대명제 앞에서 여ㆍ야 구분 없이 당색을 초월하여 김포의 발전하는 미래상 구현과 시민이 중심이 되는 의회 구현을 위해 동료 의원님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에 의장으로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의원들과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해 상의하는 등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를 운영할 것이다.
 
6기 의회에 들어 상임위가 두 개로 나뉘고, 초선 의원 분포도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의정활동이 약회됐다는 평가가 있다. 대책은 무엇인가
제6대 김포시의회 들어서 처음으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했다. 의원들 각자가 추구하는 철학도 있고, 문화, 도시문제 등 적성에 맞는 상임위에 들어가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점차 전문성을 갖추면서 집행부도 긴장했다. 하지만 본인이 속하지 않은 상임위 업무를 숙지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지방의원은 국회의원과 달리 1명의 보좌관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우리 의원들은 그만큼 더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할지 모르나 분명한 것은 상임위원회별로 안건을 심사하는 것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차기 시장출마에 대한 입장은
자천보다 타천으로 시장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부인하지 않는다. 많은 시민들로부터 시장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저에 대한 격려와 충언으로 생각하며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지방선거는 내년 6월이다. 아직 1년 6개월이 남아있다. 출마여부에 앞서 김포시의회 의장으로 주어진 책임과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고자 한다. 더 많은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 고견을 듣고 김포발전을 위하여 어떠한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고민 할 것이다.

차기 시장출마를 위해 유영록 시장과 관계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반응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포시의회 의장 본연의 의무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다. 이를 책임감 있게 이행하는 것이 저를 선출해주신 김포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한다.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 오판된 정책을 올곧은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시장출마를 위하여 지나친 의정활동이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잘못된 행정과 정책이 있다면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여 공개적인 발언을 통해 이를 개선시키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자 의장의 책무라 생각한다.
이를 두고 지나친 정치적 반응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비하이다. 이 때문에 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소통은 윤활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집행부, 의회 간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시민의 복지증진 그리고 지역을 위하여 쓴소리, 강한 비판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김포시의회의 본연의 업무이기 때문이다. 소통부재를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김포시의 주요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 해법은 무엇인가
우리 김포시에는 걸포스포츠타운, 풍무역세권, 시네폴리스, 사우공설운동장 개발사업 등 대형 사업들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시민, 그리고 우리 의회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때로는 즉흥적으로 때로는 민원을 무시하는 것처럼 집행될 때가 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사우공설운동장 개발방식의 변경이었다. 자체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결정에 우리 의회의 동의나 설득은 전혀 없었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앞으로 이러한 사업에 대하여는 시장께서 직접 의회에 설명하신다고 하셨으니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검토하려 한다.

유영록 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유영록 시장은 도의원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의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있어 의회주의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시의원은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을 자주한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소통의 부재는 늘 지적한 부분이다. 그러나 금년 1월 2일 유영록 시장께서는 의장실에서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시 현안문제에 대하여 설명과 함께 보고를 하였다. 모두들 의외라 생각하였다. 늦은감은 있지만 참 보기 좋은 행보이고 자주는 아니지만 1~2개월에 한번은 이러한 소통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에게 한마디
지난 한 해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는 김포시의회에 많은 격려와 함께 질책을 해주셨다.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질책을 교훈 삼아 언제나 시민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을 생각하며 역동적인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저희 의회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다. 김포시 행정을 접하며 어려움이 있다면 의회에 노크해 주시기를 바란다. 법과 예산 범위 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해가 밝았다.  하루를 지내고 나면 더 즐거운 하루가 오고, 사람을 만나고 나면 더 따스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행복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새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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