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와 호흡기 질환
김포우리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작은 입자의 미세 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속으로 스며들며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염증 반응이 발생하여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유아 임산부나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 먼지로 인한 영향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에 미세 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된다. 미세 먼지는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천식 조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에는 천식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 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가 미세 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치료약물(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천식 환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증상완화제를 구비하여 필요한 경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공기순환이 잘 되지 않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 두통 등 불편감이 느껴지면 바로 벗어야 한다.
대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아 외부의 미세 먼지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실내에서 음식물 조리 시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므로 특히 음식물을 굽거나 튀긴 경우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미세 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미세 먼지에 노출된 후 호흡곤란 가래 기침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호흡기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포우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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