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완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현 한국체육대학교 외래교수

▲ 양재완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현 한국체육대학교 외래교수


- 지역 특색, 현대 건축과 조화 하에 발전해야
- 시청과 시민이 힘 합쳐 살기 좋은 도시 이룩
- 김포 발전, 큰 틀 안에서 문화 내실로 다져야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김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문화가 풍부한 도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는 김포인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장, 평창동계올림픽 기획협력국장,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평생을 문화 체육 분야에 몸담으면서, 국내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양재완 교수는 현재 김포 문화원 이사이자 김포 재경시민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에게 김포는 남다른 감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자,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곳이죠. 고향을 위해서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어요?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죠.”

“김포, 좋은 이웃들이 있는 그 곳”

양재완 교수는 김포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다. 강한 애착을 가진 곳인만큼 추억도 많다.
“김포를 생각하면, 많은 인연들이 떠올라요. 과거 20여년 전 이원경 선배님(당시 김포시 문화체육과장 / 현 문화원 감사)를 만나 김포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당시 이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선배는 업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달라 어느 누가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엄청난 일을 할 사람이다.’ 하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나요. 이를 통해 문수산 기슭에 있는 김포 조각공원이나 마송초 근처의 청소년문화회관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찾아가는 국립극장’ 사업을 추진한 바 있죠. 당시만 해도 김포는 문화예술회관이 없어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하였는데 공연전문시설이 아니다 보니 여러 측면에서 힘든 바가 있었죠. 국립극장 시설이 형성되면서 여러 공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는데, 최근 보니 많은 문화 예술 인프라가 형성되었더군요.”

양 교수는 김포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현 문화원장으로 있는 이하준 문화원장을 말한다.
“15년 전쯤이었던가요. 당시 이하준 선배님이 오셔서 중봉 조헌선생님이 김포분이라는 것과 이 분에 대한 삶이나 철학 등을 집대성한 총서가 필요하다고 하신 바 있죠. 학자이면서 고향에 대한 많은 역사를 아시고, 그 역사에 대한 것을 많이 만들고자 하시는 이하준 선배님은 제가 김포에 대해 더욱 많이 알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었죠. 이를 통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는지를 더욱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요.”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힘, 나의 신념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양 교수는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신념이나 가치관으로 자신에게 닥친 환경이나 상황은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 상황에 따라 주된 신념이 변화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저를 이끄는 신념이 ‘배움을 실천하는 어린이’였다면, 결혼을 앞둔 시점 저에게 영감을 준 글귀는 ‘운남 조민희’ 선배님이 주신 ‘천고해활(天高海闊)’이었죠. 이를 실현하고자 저는 근면과 진솔을 행동의 기본으로 하였고, 많은 것을 가슴으로 포용하고자 노력하였던 것 같아요. 이후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연륜과 경륜에 맞는 완숙함과 성숙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고, 이에 지금까지 ‘진수무향 진광불휘(眞水無香 眞光不煇)’, 즉 ‘참된 물은 향기가 없고, 참된 빛은 번쩍거리지 않는다’라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매사를 면밀히 성찰하면서 고뇌하며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문화가 풍부한 도시, 시청과 시민 힘 합쳐야

김포 문화에 대해 깊은 고민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양 교수는 김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시의 지속적인 팽창과 성장을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 간,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반목과 갈등이 없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격려하고 응원하며 사는 도시.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이 풍기는 이미지가 있듯, 김포에 오면 볼 것이 있고, 보는 것을 통해 느끼는 것이 있으며, 다시 오고 싶은 도시. 나아가 살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포가 이렇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과 시민이 함께 힘을 합쳐서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그 가운데 가교 역할을 문화원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더불어 김포만이 가진 특색을 발굴해, 현대 건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강조한다.
“강경구 시장님이 김포 시장으로 계실 당시, 최진용 선배님(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대곶초등학교 및 문체부 선배님)과 함께 김포 신도시 설계 구상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어요. 강시장님은 당시 김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공식, 비공식적으로 많은 전문가들을 부지런히 만나고 계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간담회 자리에서 저는 김포가 다른 고장과 달리 가지고 있는 ‘수리시설’(용수로와 퇴수로)을 잘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어요. 즉, 자연이 살아 있는 생태 도시 김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죠. 그 후, 장기동 쪽에 수로 도시가 조성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도 김포는, 수리시설과 같은 타 도시가 흔히 가질 수 없는 김포만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발굴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를 현대 건축과 잘 조화시켜 특색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양재완 교수 약력

대곶초등학교 35회 졸업
통진 중, 종합 고등학교 졸업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문화체육관광부 총무 ․체육정책과장(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기획협력국장(일반직 고위공무원)(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생활체육분과위원(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스포츠위원회 위원(현)
제 10대 김포문화원 이사(현)
한국스포츠학회 부회장(현)
국립 한국체육대학교 외래교수(현)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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