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흔든 한 문장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중장비 일을 하고 있다. 여자로서는 드문 직업이다. 건설현장에 가면, 아담한 체구의 나를 보고 중장비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아니 여자가 어떻게 이런 중장비 일을 해요?” 더구나 나는 체구도 작다. 그냥 빙긋 웃는다. 중장비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에는 “여자가 무슨!” 하면서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그러나 중장비 일은 참으로 고되지만 그만큼 노동의 댓가는 늘 정직하다. 이제 서서히 우리 가족의 생활이 나아져가고 있으니 그 또한 내게 온 '때'를 놓치지 않고 잘 잡은 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