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창수
민족사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bwwji24@naver.com
 “인류의 시조를 나반(那般)이라 하는데 나반이 최초로 아만(阿蔓)을 만난 곳은 아이사타(阿耳斯它)라는 곳으로, 꿈속에서 천신의 교화를 받아 혼례를 치루었는데 구환의 족속은 모두 이들의 후예다. 그 옛날 환국이 있어 백성들은 부유하고 수효도 많았다. 맨 처음 천산에 올라 거하면서 득도장생(得道長生) 무병장수하였다. 하늘의 뜻을 받들어 뭇 생령들을 교화하여 싸움을 없이하고 힘써 생업에 매진케 하니 굶주림과 추위를 모르고 지냈다.

이어서 혁서환인(赫胥桓仁), 고시리환인(古是利桓仁), 주우양환인(朱于襄桓仁), 석제임환인(釋帝壬桓仁), 구을리환인(邱乙利桓仁)으로 이어져 지위리환인(智爲利桓仁)에 이르는데 이를 환인 또는 단인(檀仁)이라고도 한다.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파나류산(波奈留山) 아래 환인씨의 나라가 있어 천해(天海) 동쪽 땅이라고 하고 이름하여 파나류지국(波奈留之國)이라 하였다.

그 땅의 넓이가 남북으로 5만리 동서로 2만여 리인데, 이를 총체적으로 환국이라 하며 세분하면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구다천국(句茶川國), 일군국(一群國), 우루국(虞婁國, 일명 畢那國), 구모액국(句牟額國), 매구여국(賣句餘國: 일명 稷兒多國), 객현한국(客賢汗國), 사납아국(斯納阿國), 선비국((鮮裨國: 일명 豕韋國: 通古斯國), 수밀이국(須密爾國)으로 모두 12나라이다.”

 원동중의 《삼성기》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나반을 인류의 시조라고 했다. 아만은 나반의 남편이지만 인류의 시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나반이 네안데르탈인 여성이었다. 당시 네안데르탈인 집단은 호모사피엔스를 사냥해서 식량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네안데르탈인 나반은 호모사피엔스 아만을 같은 종족으로 인정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삼성기》의 내용만 가지고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현대 유전과학을 통해 납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모계통치 공동체가 성립하게 된 역사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구환은 전 세계 모든 문화적 인류를 말한다.

 한국 강단사학계는 《환단고기》를 위서로 단정하여 역사서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를 통틀어 저렇게 중앙아시아 파미르 고원의 흉노고지를 인류의 기원지라고 밝히고 있는 서적은 《환단고기》가 오직 유일하다.

 아이사타는 아이사타〉아사타〉아사다〉아사달로 변화된다. 7세 환인들이 다스리던 나라가 전 세계에 걸쳐 열두 제후국을 거느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환국의 열두 제후국에 중국 하나라·상나라, 인도의 인더스 강 유역·갠지즈 강 유역의 나라, 메소포타미아 강 유역의 나라, 이집트 나일 강 유역의 나라, 영국의 고대 국가, 그리스의 고대 도시 국가들,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고대 국가들이 모두 포함되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설마’하면서 반신반의하거나 선뜻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기》의 이 내용은 역사적 진실에 부합한다. 서기전 5세기까지 중앙아시아에 있었던 아사달은 명백히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전 세계를 다스리던 천자의 도읍지 아사달은 중앙아시아 배성拜城(서기전 3300년 이전의 삼신할매 통치시대와 7세 환인들의 다스리던 환국시대), 아사타나(환웅들이 다스리던 한국시대), 감숙성 돈황(단군왕검들이 다스리던 조선시대 서기전 4세기경까지), 길림성 돈화(서기전 100년경까지), 평안도 강동(서기전 100년경에서 붕괴 때까지)으로 이동해왔다.

이 천자의 도읍지 아사달이 한반도로 이동해 오게 되면서 한반도와 아사달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한반도의 선주민들과 이동해온 아사달 사람들을 모두 품기에는 한반도가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 아사달이 극심한 내부 혼란으로 붕괴된 후 중심세력은 서라벌과 김해로 이동했다. 김해로 이동한 세력 중 일부가 일본 열도로 건너가 정복자가 되었다. 강산파부의 기마민족 일본 도래설은 이 역사를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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