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생태계 위협 가능성 있어
국내 유전자 조작 변형 작물수 해마다 늘고 있어
세계 각국, 찬반 입장 갈려

우리는 지난 호를 통해 흔히 말하는 GMO가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식품이고, 지속적으로 불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에 대해 살펴보았다. 나아가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2위의 GMO 수입대국이며, 1차 가공식 외에도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고 있지만 표시제에 의해 GMO가 어디에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역시 짚어 보았다.

이외에도 현재 GMO는 생태계 교란 가능성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며, 이에 대해 각국은 개방과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GMO, 생태계 교란 가능성 있다? 없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전자조작 작물(GMO)이 재배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외국에서 수입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환경에 유출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유출된 작물 속의 조작된 유전자는 생태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근연종 식물 등을 통해 환경에 섞여 들기 때문에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작성한 ‘유전자변형 생물체 자연환경 모니터링 및 사후 관리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18개 지역의 21개 시료에서 조작된 유전자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쿱 김포 생협 식생활 위원장 박혜원 씨는 “유출된 유전자조작 작물에 의한 환경피해가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어요. 하지만 환경과학원은 유전자변형생물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시를 제시하였는데, 그 예시는 ‘토양 미생물상의 변화, 해충 저항성 유전자로 인해 초식성 절지동물의 죽음, 먹이사슬의 파괴, 생물다양성 감소’ 였죠.”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유전자변형 작물 유출로 인한 국내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2009년 이후 해마다 조사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발견되는 유전자변형 작물수도 함께 늘고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첫 조사 때 GMO가 나타난 곳은 8곳이었죠. 그러나 2012년에는 19곳, 2013년에는 18곳이 나왔어요.”

미국 ‘GMO 개방’ VS 유럽연합 ‘자국 내 재배 결사반대’

박 위원장은 유럽연합과 미국이 GMO 작물의 시장 개방 여부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럽연합이 지금까지 GMO 농산물의 역내 재배를 금지하고 가공식품 승인에도 매우 엄격한 규제를 해 왔거든요. 그런데 GMO 작물 최대 생산국인 미국은 이 규제를 무력화할 경우 막대한 이익이 보장되므로 EU 국가 내 GMO를 개방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프랑스와 독일은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국민 건강과 자국 농산물의 명성을 해치는 잠재적 위협 요소로 판단, GMO 개방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가 하면, 영국은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필수적 기술이라며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기도 하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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