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가 등 ICT 기술 기반 8개 직종, 미래 선호 직종으로 손꼽혀
한 분야가 아닌 다른 종류의 여러 학문 융합적으로 공부해야
직업 중심 아닌 직무 중심으로 직업 바라보는 시각 변화 필수
 
변화는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난 호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간 속에 직업 역시 흐름을 달리 하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 7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개의 일자리가 생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문의 경계가 무너지고 1인 기업이 생성되며,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아닌 ‘상공농사(商工農士)’순의 직업 선호도가 뚜렷해질 미래, 그 세계 속에서 가장 각광 받는 직업은 어떤 직업이 될 것인가. 이번 호는 미래 직업의 특징과 직업 선택의 전제 조건에 대해 살펴봤다.

미래 가장 각광 받을 직업, ‘데이터 분석가’

한국컴퓨터학회 이사 이재용 한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미래에 각광받는 직업의 특징으로 “정보를 지능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기존의 직업군들이 결합하여 생기는 직업”을 손꼽는다.
“2020년에 번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8개의 직업군이 이미 발표된 바 있어요. 세계 경제포럼(WEF)이 15개 국가 경영자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에서 말이죠.”

그렇다면 미래의 직업으로 손꼽히는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직업’은 어떤 것일까?
“데이터 분석가, 컴퓨터/수학 관련 직업, 건축/엔지니어링 관련 직업, 전문화된 세일즈, 전환 기간의 수석 매니저, 제품 디자이너, 인사/인력 개발 전문가, 대관 업무 전문가. 이렇게 8개 직종이 미래에 가장 각광받을 직업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그 중 데이터 분석가는 가장 번성할 직업군으로 주목되는 직업이고요.”
이 교수는 미래 각광받을 8개의 직종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빅데이터, VR/AR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미래의 직업군’, 다른 분야의 학문들 융합적으로 공부해야

그렇다면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주목되는 ‘데이터 분석 분야’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이 교수는 “다른 분야의 학문들이 융합적으로 필요할 것”이라 말한다.

 

경영지식
확률 및 통계
회귀분석
소프트웨어 재작
기계학습
데이타 표현기술
스크롤리텔링
(글쓰기)
경영학
수학
수학
컴퓨터공학
예술
예술/인문학

<표 1 - 데이터 분석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할 학문들>

미래를 선도할 기술으로 손꼽히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Mixed Reality)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게임으로 많이 경험하고 있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이 기술은 교육, 의학, 사교방식, 유통,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이 교수는 이 역시 ‘수직적이고 융합적인 학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니티 프로그램
게임 기술(유희성)
스토리텔링 기술
영상 촬영기술 및 디자인기술
교육심리학 지식
컴퓨터공학
심리학
인문학
예술
교육학

<표 2 - VR/AR/MR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할 학문들>

최근 인기인 ‘드론(무인항공기)’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하늘의 4차 혁명이라 불리는 드론은 앞으로 VR(가상현실)과 연합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만드는 것, 운전하는 것에서부터 충돌방지, 자율운항 등이 인공지능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심리학이나 촬영 영상 등 예술적인 부분도 융합해 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건축,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융합될 수 있어 새로운 세계가 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죠.”

이 교수는 드론 분야 역시 ‘수직적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드론 분야는 인공지능 기반 교육 융합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죠. 그 특성을 기준으로 다양한 분야를 함께 공부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개별적인 기술 발전이 아닌, 포괄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비행체 설계
비행체 운전기술
촬영
모바일 로보틱스 기술
공기역학
추진체시스템
구조역학
비행자격증
영상촬영
임베이디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인지 판단
항공공학
기계공학
드론운전학
예술
컴퓨터공학
컴퓨터 공학
심리학

<표 3 - 드론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할 학문들>

직업’이 아닌 ‘직무’를 중심으로 보아야

그렇다면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할까. 다보스 포럼의 직업 미래 보고서는 필요 능력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직업은 바뀌는 것”이라며 “직업의 안정성이나 사회적 지위로 직업을 탐색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직무를 중심으로 자신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 강조한다.
“지금도 많은 분야에서 그 분야의 핵심 역량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전 지금 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제 분야의 전공 학문 뿐 아니라 행정 능력과 관계 능력, 티칭 능력, 연구 능력 등이 요구되고 있으니까요. 즉, 하나의 능력이 아닌 복합적인 능력을 원한다는 것이죠. 저는 프로그래머, 국가 출연연구소 연구원이라는 직업도 가졌고 강사라는 직위도 수행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직업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지능정보화 사회’에서는 더욱 자신의 능력 중심으로 직업이 목적이 아닌 ‘직무’로 자신을 탐색하고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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