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당초 항공방제, 제초제, 말라리아 방역에 대해 검사했으면 됐을 것 아닙니까”“그게 아니라니까요” 지난 27일 서암 수참천변 벼 생육부진등 농작물피해관련 김포시의회 조사특별委 회의에서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타간의 언쟁내용이다.
수참천 농민피해와 관련 농기센타와 보건소의 서로 미루기식 대처는 보기 민망하다.
보건소는 지난 27일 조사특위에서 농기센타가 보건소의 건의를 무시하고 항공방제약품은 제외한 채 보건소의 말라리아방역약품만 농업과학기술원에 성분검사만을 의뢰한 것은 명백히 책임을 회피하기위한 발로다고 농기센타를 비난했다.
이에 농기센타는 농민들이 말라리아 방역이 주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항공방제나 제초제의 유해성은 제기한 바가 없어 검사의뢰가 불필요했다고 반박했다.
시의회가 지난 30일 보고한 서암ㆍ수참천변농작물피해관련 진상규명조사결과보고서에서도 농기센타는 보건소의 말라리아 방역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견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농기센타는 주민과 시의원 모두 보건소 말라리아방역약품의 유해성을 주장하고 있으니 농기센타는 한시름 놨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약품의 유해성 여부를 떠나 보건소의 건의를 농기센타가 묵인한 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있다. 이는 당초부터 공무원들간의 미루기식 행태와 삐걱거림을 방증하는 것이다.
농기센타나 보건소 직원 모두 주민들에 봉사하는 공무원들이다. 농민들의 주장이 어떻든 간에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하에 대안을 모색했다면 시의회가 조사특위를 구성하는 등의 사태로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편 농민피해와 관련된 사항인데도 시 농정과는 불똥이 튈까 몸조심하는 모습이다.
농정과와 농기센타, 보건소가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이루어 대처해 나갔다면 상황은 지금보나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
공무원들의 실랑이와 수수방관으로 애꿎은 농민들만 지쳐갈 뿐이다.

<김만구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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