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원과 한민족 <8>

인류사·인류문명사의 비밀은 반드시 한국의 전통문화와 전통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때만 해독될 수 있다. 필자가 국수적 민족주의자라서 허장성세로 떠벌이는 말이 결코 아니다. 한국에는 선녀설화가 여러 편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하늘나라에서 옥황상제(하느님)만 먹을 수 있는 천도복숭아를 몰래 따 먹고 득죄하여 인간 세상으로 추방되어 온 선녀 이야기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인류사적 가치가 엄청나다. 이 설화는 《삼성기》의 인류의 시조 나반과 연결되는 설화여서 역사적 가치가 더욱 높다.

 하늘나라에서 선녀가 홀로 추방되어 왔으니 선녀는 무지몽매한 지상의 사내와 혼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류의 시조가 나반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네안데르탈인 나반이 호모 사피엔스 아만과 혼인할 때의 바로 그 심정이다. 《구약성경》의 선악과는 한국 선녀설화의 천도복숭아를 패러디한 것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
           

▲ 일월오봉도도
▲ 해반도도

 이 그림은 창경궁 일월오봉도(좌)와 그 뒷면에 그려져 있는 해반도도(우)다. 한국의 미술사가들은 저 그림들이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아 그려진 것으로 왕의 불로장생을 기원하고 있다고 헛소리를 해왔다. 참으로 물귀신보다도 무서운 사대주의적 해석이다. 중국에는 이것과 유사한 그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 도교야말로 우리 선조들의 선도를 엉성하게 모방한 사상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던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하여 제 조상의 영혼에 함부로 침을 뱉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이 두 편의 그림은 우리 겨레의 시원 역사를 담고 있는 성화다. 해반도도(우)는 바로 나반 선녀가 따먹은 천상의 그 천도 복숭아나무다. 우리 겨레가 하늘 겨레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일월오봉도에서 해와 달은 우리 조상들이 살고 있는 성역이다. 두 줄기 흰 폭포는 나반의 세 딸 중 곰·치 두 할매를 상징했다. 호랑이 할매의 위패가 사라진 역사를 반영한 것이다. 백의 민족의 기원을 저렇게 흰 물줄기로 표현했다. 다섯 봉우리는 곰 할매의 두 딸과 치 할매의 세 딸을 그린 것이다. 이 다섯 분이 우리 겨레의 시원이 되신 다섯 분 족장 할매들이다. 저 소나무는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왕검檀君王儉들을 상징하고 있다. 환인·환웅·단군왕검에는 하나 같이 나무(木)가 서 있지 않은가? 저 소나무는 보통의 나무가 아니다.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삼신할매의 혼령들이 오르고 내리시는 신단수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네안데르탈인·호모 사피엔스·그리고 두 인류 사이에서 나온 제3의 인류(신인류)의 유골이 모두 함께 발견된 곳은 중앙아시아 데니소바 동굴 사례가 오직 유일하다. 그런데 《삼성기》가 말하는 나반의 고향 곧 우리 선조들의 역사적 무대 또한 데니소바 동굴이 있는 바로 그곳이니 이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아니 가사 우연일지라도 대한 겨레의 역사학자라면 허겁지겁 달려가서 혹시라도 필연의 역사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후손된 자로서 당연한 도리다. 그곳에는 아사달·천지·박달봉·한텡그리산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류사학자란 자들이 국록을 먹고, 온갖 영화는 다 누리면서도 책상머리에 앉아 한다는 짓이 우리 고서들을 위서로 몰아 패대기만 쳐대고 있으니 한심하다.  

▲ 우창수
민족사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bwwji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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