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창수
민족사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중에는 진실에 반하는 지식이 생각보다 매우 많다. 그래서 인문학은 기실 죽어 있는 학문이다. 특히 종교·철학·역사와 관련된 지식들은 진실한 것보다는 거짓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지식도 진실에 반하는 것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인류였다. 그런데 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을 현생인류와 비교하지 않고,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킨 신인류와 비교하여 네안데르탈인을 폭력적이면서도 야만적인 열등한 인류라고 여겨왔다. 신인류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간의 교잡으로 태어난 제3의 인류였다. 이것은 2010년 이후에 밝혀진 것이고, 그동안 학자들은 현생인류와 신인류를 동일한 종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2014년 2월 6일 조선일보 기사의 일부를 소개한다.

“오늘날 사람 몸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흔적이 발견되면서 3만 년전 사라진 인류의 사촌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네안데르탈이란 이름은 1856년 독일 프로이센의 뒤셀도르프 근교 네안데르 계곡(Neanderthal)에서 화석이 발견됐기 때문에 붙었다. 유골로 볼 때 네안데르탈인은 오늘날 인류보다 머리는 더 크지만, 키가 작고 몸이 우락부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는 호모 사피엔스보다덜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유전자 분석에서도 오늘날 인류의 유전자 중 언어와 관련된 부위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한동안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더 원시적인 생활을 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네안데르탈인도 상당한 문화 수준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에 정착한 네안데르탈인이 25만 년전부터 치장을 하는 데 황토를 쓴 흔적이 발견됐다. 12만 년 전부터는 자작나무 수액을 끓여 창에 쓸 돌날을 나무에 붙이는 데 썼다. 스페인에서는 목걸이로 썼을 법한 구멍이 뚫린 5만 년 전 조개껍데기가 발견됐다. 최근에는 유럽에 있는 동굴 벽화의 제작 연대가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에 정착하기 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렇다면 벽화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네안데르탈인밖에 없다.” - 이영완 기자 -

이 기사에서 호모 사피엔스는 신인류를 의미한다. 이 기자는 호모 사피엔스와 신인류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의 몸속에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렇게 호모 사피엔스와 신인류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호모 사피엔스의 몸속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전혀 없었다. 이 기자는 “오늘날 사람 몸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흔적이 발견되면서”라고 기사를 시작했지만 동아시아인의 몸속에는 평균 5% 정도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다. 결코 적지 않은 양이다. 사람 몸속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없는 것과 있는 것은 실로 엄청난 차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와 신인류는 전혀 다른 종이다.

그러므로 구분해야 마땅하다. 더구나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지는 아프리카다. 그러나 신인류의 기원지는 중앙아시아 알타이 산맥이다. 이것이 중요하다.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지에서는 문명다운 문명이 일어나지 못했다. 이집트 문명은 중앙아시아 아사달 문명에서 전파된 문명이다. 필자는 이것을 입증할 수 있는 사료를 많이 확보했다. 필자가 인류사·인류문명사를 살피는 이유도 아사달 문명의 인류사적 근거를 먼저 따져 보기 위함이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사이에서 신인류가 탄생함으로써 인류의 문명 시대가 비로소시작될 수 있었다. 이것이 중요하다. 호모 사피엔스나 네안데르탈인은 말 그대로 원시인류였다. 인류 문명 시대의 서막을 연 것은 오직 신인류다. 신인류가 탄생하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지구에는 원시 인류가 살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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