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희  청년MC

“문화 변화, 청년이 주도할 것”

장기동 20대 음악 청년 모임 '0:AM',
김포의 새로운 거리 문화 생성해낼 것

“김포 문화는 현재 정지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김포의 문화가 폭넓게 열리고 활성화되어 김포인들이 김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청년들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6세의 나이로 김포의 새로운 문화 공간 ‘0:am, 청년 문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연 조건희 대표는 열정과 포부로 가득 찬 김포의 젊은이다. 음악과 공연, 축제로 젊은 문화의 장을 열어 김포사람들이 김포에서 즐기고, 나아가 타지에서 김포를 찾게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조 대표는 오늘도 김포 문화 활성화의 길을 모색하는 중이다.
“뜻이 깊으면 길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신념이 이끄는 대로 길을 찾았더니,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 보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였어요.”

역량으로 사회적 문화 가치 창출에 집중

조건희 대표는 지난 2월 대구의 한 대학에서 물리치료학과를 전공한 물리치료사다. 직업이 분명한 만큼 정해진 길로 갔다면 큰 걱정이 없었을 지도 모르는 그가 힘들고 어렵다는 아티스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고 싶은 일이었어요. 그런데 무작정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출발하기는 어려웠죠. 그래서 대학시절 내내 고민했어요. 정해진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갈 것인가. 결국 마음이 이끄는 곳을 선택하되, 개인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의 행동이 김포에서 어떤 지역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를 고민했고, 그 고민 중에 ‘사회적 경제 창업 아카데미’라는 첫 번째 길을 찾을 수 있었죠.”
사회적 경제 창업 아카데미를 수료한 올해 5월, 조 대표는 홍대 거리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만난 마음맞는 이들과 함께 ‘0:am'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게 된다.



“음악을 하면서 지역문화에 뜻을 모으고 싶다는 의견에 동의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까지 총 4명인데, 래퍼, 기획, 작곡가,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와 이 친구들의 역량을 동원하여 김포라는 곳의 사회적 문화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 고민이고 움직여야 하겠죠. 그럴 자신이 있습니다.”

김포의 최적격 맞춤형 MC 될 것

조 대표는 현재 장기동 모 뷔페에서 주말MC로 활약중이다.
“사회자로서도 성장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MC를 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포 내에서 MC 활동을 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행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요. 지속적인 MC 활동과 지역 공부를 통해 김포라는 지역에 최적격인 ‘맞춤형’ MC가 되고자 노력중입니다.”
주말에는 MC 활동으로, 주중에는 음악 활동과 공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이지만,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이 있어 즐겁다고 말한다.

“저희는 청년 MC 육성과 새로운 청년 문화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문화의 형태는 음악과 캠페인이 결합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고, 여러 번의 지속적인 공연을 통해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라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요. 힘든 순간도 오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래요. 젊음을 무기로 말이죠.”

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새로운 거리 문화 만들 것

그는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을 꿈꾼다고 전한다.
“10월에 사우동과 장기동 공원에서 각 2회씩 힙합 공연을 한 바 있어요. 먹자골목 활성화와 깨끗한 거리 만들기 캠페인의 형태로 진행되었던 공연인데, 공연을 보시고 난 후 금전적 대가 대신 주변의 쓰레기를 모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죠. 생각보다 많은 시민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고,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가미한 거리 공연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서 김포하면 새로운 거리문화를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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