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겨울이 되면 왠지 공연이 생각난다.
절로 몸을 웅크리게 하는 계절이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공연이 많은 계절이어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따뜻한 공간에서 재미있게 보는 공연이 생각나는 시기다.
공연을 보러 가자고 하면 마다할 아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고, 어른들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인데 막상 공연을 보러 가기까지 망설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대가 되는 공연은 금전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고, 또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공연은 문턱 만큼 수준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번 주는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공연을 찾아봤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던가.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면서도 질적으로 수준 높은, 그러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이 없는 공연을 찾아냈다. 더욱이 김포에서 활동역량이 검증된 예술인이 이끄는 단체의 공연이다.
이번주 금요일, 서연이는 '틱톡이 이야기'를 들으러 갈 계획이다.

민들레 틱톡이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11월 11일 오후 7시, 영등포아트홀에서 60분동안 진행되는 '예술하우스 정기연주회'의 1부 예술융합퍼포먼스 '틱톡이'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융합퍼포먼스다.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지도교수이자 김포 양촌 오라니장터 예술감독이었던 유매희씨가 예술감독을, 연세디지털교육원 무용학과 박종현 교수님이 총연출을 받았으며, 최근 국내 탭댄스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최진형, 김승현씨 등이 출연한다. 
융합이 대세인 지금, 무용과 난타, 탭댄스, 미디어아트를 융합하여 만들었다는 체험형 가족극 '틱톡이'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 법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많은 요소로 이루어지는 극인만큼 볼거리는 풍성하게, 스토리는 간결하게 구성했다.
풍요로운 대자연의 지저귐으로 민들레 틱톡이가 탄생하고,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중에 우연히 도깨비 방망이를 발견, 이를 주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로 꾸며진 이야기다.
특히 극의 후반부에 직접 무대에 올라와 극을 꾸밀 수 있는 기회와 체험용 악기를 직접 만들어 함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 하다.
1부 '틱톡이'에 이어 2부에는 80년대 히트했던 추억의 노래들을 움직임과 두드림이 결합된 댄스앤타의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댄스앤타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느낌과 비슷하게 80년대 노래 -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개구리 중사 케로로, 신해철의 그대에게, 써니,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등 다양한 노래 등 - 으로 구성되어 이어진다.

김포 예술인이 주도, '믿고 보는' 공연

예술하우스는 문화예술교육에 HOW를 고민하는 단체로, 교육과 문화, 예술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새롭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단체다.
현재 국악과 난타를 중심 키워드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공연기획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으로, 신세계 백화점 및 이마트에 난타와 전래놀이 가족강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동시에 한국교원대학교 고영신교수가 진행하는 그림책이야기 음악에 마술과 콜라보하는 마술난타 공연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술하우스의 대표 유매희씨는 지난해 양촌에서 개최한 제 3회 오라니장터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았던 이로 김포지역의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진 역량이 김포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유매희 대표는 현재 김포내의 단체인 '청춘수작'과 '김포관광협의회'의 일원으로 활약중이다.

자율 후원 형태로 진행되는 질 높은 공연

이번 공연은 김포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공연 좌석 금액을 지정하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티켓 수령후, 좌석을 배정받고 '티켓 후원함'에 최소 1만원 이상씩 자율로 후원해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예술하우스 유매희 대표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불타는 금요일, 가족들과 함께 모두가 오감이 즐거운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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