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부자 같아요!

▲ 최정미
조강 건설중기대표
풍무고등학교학부모 회장두루두루 사랑하는모임 사무국장
작은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쯤, 장애인시설 봉사를 몇 번 따라 오더니, 돌아오던 길에 내게 한 말이다. "엄마, 우리는 아빠도 있고, 엄마도 있고, 집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으니까 부~~자 같아요! 맞죠?" 이 말에 나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을 저 아이가 느끼고 있었구나…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봉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다보면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 가르치는 것 보다는 느끼게 하는 것이 참 공부라는 것을 내 아이를 통해서 배우게 되었고, 함께 하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봉사를 했다는 말을 할 만큼 많은 시간을 하지 못해 민망하기도 하지만 꾸준히 할 자신은 있다. 왜냐하면 『두루두루 사랑하는 모임』을 만나 짜장면 나눔 봉사, 더운 여름엔 팥빙수 나눔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더 부자다. 내 옆에 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행복하다. 마음의 부자들과 함께 내 아이들, 그리고 김포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 어른으로 살아보려 한다. 금전적으로 가진 것이 많은 사람도 부자가 맞다. 하지만 금전이 많다고 다 행복 한 것일까?
나는 집도 있고, 남편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건강도 있고, 좋은 분들도 옆에 많아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저 부자 맞죠?"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