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어느덧 찬 바람이 분다. 그렇게 무덥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나 했더니 곧 겨울이라 부를 계절이 오고 있다.
가족나들이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이 빨리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만큼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욕심도 크다.

‘겨울이 오기 전,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즐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하는 생각에서, 이번주 ‘서연이가 간다’에서는 막바지 가을을 느끼며 저렴한 가격으로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보았다.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고 했던가. 이번주, 서연이는 자연 속 체험과 가까운 거리, 저렴한 가격 삼 박자를 충족하는 수안산 생태원에 다녀왔다.

곤충 보고, 썰매 타고

“곤충을 통한 환경교육을 선도하고,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을 통해 곤충과 인간간의 관계와 생명 존중 사상에 대해 아이들에게 전하려 해요.”
수안산 줄기를 병풍삼아 논밭이 훤히 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수안산 생태원의 김영숙 원장은 자연 속 교육 철학이 확고한 김포인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고 즐기고 어우러지는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반딧불이가 반짝일 정도의 청정 지역인 이 곳에 생태원을 마련, 운영하고 있죠.”
경기도 관광공사와 김포시에서 지정한 체험 학습장으로,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 및 안전점검을 통과하고 농림부장관으로부터 모범 체험 학습장으로 표창을 받은 바 있기도 한 곳인 수안산 생태원은 여러 곳에서 인증받은 만큼 탁월한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사계절 레일 썰매장과 표본실, 곤충생태관, 반딧불이관, 생태 연못, 숲 속 광장 등 곳곳에 다양한 공간이 있어요.”

예비 사회적 기업의 청정 공간

1만여평 규모를 자랑하는 수안산 생태원의 또 다른 자랑은 ‘아직도’ 냇가에 가재가 살고 여름밤에는 환경지표충인 반딧불이가 반짝인다는 점이다.
“청정지역인 이곳에 많은 아이들이 와서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고 갔으면 해요.”
김 원장의 선한 웃음으로 말한다.

수안산 생태원은 2012,2013년에 환경부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 이익금을 사회봉사에 사용하며 도시민과 학생들에게 자연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한 바 있기도 하다.
“김포에 이런 휴식 공간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죠.”

10월엔 고구마, 11월엔 김장 체험

아무리 뛰어난 자연환경이라 한들, 자연 환경만 있다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떨떠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곳 수안산 생태원에는 월별, 계절별로 맞춤형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10월말까지는 배 또는 고구마 체험이 진행되고, 11월 초부터 12월 10일까지는 김장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체험이 진행되는 만큼, 특별히 갓 담은 김치를 곁들인 보쌈 식사도 가능하다.
이외 레일썰매타기, 동물먹이주기, 곤충관(장수풍뎅이 만져보기, 귀뚜라미 낚시, 거북이 만져보기, 두꺼비 먹이주기), 3D 영화 보기, 군고구마 구워먹기, 바비큐 파티는 상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멀지 않은 곳에서 즐기는 신나는 곤충 체험과 김장 체험, 올 가을의 마지막 추억으로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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