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 문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

내 가족과 이웃의 이야기와 문화에 공감할 수 없다면 어떨까.
삶에 있어 소통의 어려움이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현재 지역과 공간의 문화에 소통의 어려움을 가지는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포시에서도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문화 이해의 장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진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다문화 프로그램은 이미 지역 내 잘 알려져 있는 문화 소통의 공간이다.

306회, 2992명 참여한 지역 내 다문화 소통 명소

현재 통진도서관은 경기도 주최 공모 사업인 ‘2016년 공공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및 외국인근로자로 구성된 통진도서관 다문화 독서동아리와 결혼이주여성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생활외국어 교실, 외국인 대상 한글교실인 글따라 한국어여행은 통진도서관 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06회 진행, 2992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다문화 프로그램은 최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까지 연계되어 이용하는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통진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 중 한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한 여성은 “이 공간으로 인해 내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점점 이해하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알고 싶은 것들을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며 만족감을 표한다.

언어와 문화 이해로 서로간의 정 나눠요

통진도서관 내 다문화 프로그램 중 생활 외국어 교실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실제 그 언어의 자국민이 강사로 나서 언어 뿐 아니라 문화까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통진도서관 관계자는 “주변에 사시는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나 결혼이주 여성들이 주로 공장에서 근무하시거나 육아중이신데, 취업할 곳이 없는지 일자리를 많이 묻곤 하셨다. 그런 이야기의 반영에서 이 다문화 프로그램이 출발한 것 같다.”며 현재 생활외국어 교실의 강사로 필리핀 국적의 영어교사, 중국 국적의 중국어 교사, 베트남 국적의 베트남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은 4년, 2년 등 장기간 근무 중인 강사들로, 지역민들과 강사-수강인의 관계를 넘어 서로 음식을 가져와 나누기도 하고 함께 문화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등 정을 나눈 인간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통진도서관 다문화 프로그램 담당 장길수 주임은 “단순히 언어를 넘어 서로 정을 나누는 모습들이 종종 보여지곤 한다.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알아가고자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다.

다문화가족프로그램으로 행복한 가족 만들기

지난 8월부터 확대되어 운영된 다문화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행복한 무지개 가족 만들기’라는 주제로 월별 테마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다문화가족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간의 소통과 이해, 화합을 목적으로 ‘서로 다름과 차이의 이해(인형극공연), 한국·중국·베트남 전통명절 및 문화체험, 다문화가정 부모교육, 동양 전통예절 및 생활 문화체험, 겨울나기 김장체험’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진행중에 있다.

통진도서관 장길수 주임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다문화가족이 이해와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힘써 우리 이웃들이 정을 나누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가족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진행 예정이며, 타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전화로 접수 후 신청서를 제출 가능하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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