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창수
민족사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브라이언 페이건은 고고학계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2년 <크로마뇽>이라는 새 역사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인류사적으로 핵심이 되는 내용만 간추려 연대표를 요약해 보았다.

인류사와 관련하여 다수설은 존재하지만 명쾌한 정설은 없다. 지금까지 인류사와 관련하여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와 4촌 쯤 되는 별개의 종으로 약 3만 년전쯤 멸종했다는 것,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현생인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것, 이 현생인류는 흑인이었으나 수 만년 동안 자신들이 살아온 환경에 적응한 결과 백인종·황인종 등 다양한 피부색으로 진화되었다는 것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다수설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유전과학자들은 이러한 설에 근원적 모순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대인의 몸속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들어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따라서 오늘날의 인류는 현생인류가 아닌 것이다. 인류가 백인종·황인종 등으로 피부색이 달라진 이유도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가 조화를 부린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정리가 필요하다. 앞에 소개한 페이건의 연표에서 7만 3500년 전 토바산 화산 폭발을 주목해야 한다. 이 화산 폭발의 위력은 엄청난 것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인류사 연대표에 등장하는 유일한 화산 폭발이라는 사실에서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이 화산 폭발로 발생된 빙하기로 인해 현생인류는 아프리카에서 극히 일부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실상 멸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개체가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북경 원인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열도 자생의 원인에서 민족의 기원을 시작했는데, 모두 허구다. 토바산 화산 폭발로 소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대륙에서는 인류가 사실상 멸종했다. 따라서 이 화산 폭발 이전에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살았던 인류는 오늘날 우리 겨레와 혈통적·문화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다. 소아시아 직역을 제외한 아시아 대륙에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가 다시 나타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5만 년 전∼6만 5000년 전이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홍해를 건너 지금의 중동 예멘 지역에 도착한 후 해안선을 따라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점을 새겨두면 인류사에 대한 이해가 한결 간명해질 것이다.

40만 년 전 : 아타푸에르카에서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거주함.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으로 추정됨.
20만 년 전 :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 번성함.
17만 5000년 전 : 첫 현생인류가 등장한 것으로 추정됨.
10만 년(?) 전 :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근동 지역에 정착함.
7만 3500년 전 :
인도네시아 토바산 화산 폭발,
근동 지역에서 현생 인류가 사라지기 시작함.
약 5만 5000년 전 :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함.
정확한 연대는 불확실함.
4만 5000년 전 :
서유럽의 코스톈키에서 현생인류 거주,
근동 지역에서부터 북쪽으로 확산됨.
4만 2500년 전 : 서유럽에 크로마뇽인 등장함.
3만 년(?) 전 : 네안데르탈인 멸종이 진행됨.
2만 1500년 ∼
1만 8000년 전 :
최후 빙기 최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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