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다.
딱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인만큼, 체력 보강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가까운 곳에서 보양식도 먹고,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체험도 하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지만, 항상 그렇듯 마음 같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급한 마음에 지난 주말에 간 키즈까페를 또 다시 가게 되는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번 주는 가족 건강도 챙기면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주에 서연이는 장어도 먹고, 보트도 타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토끼랑 놀 수 있는 ‘영사정 민물장어’에 다녀왔다.

장어로 건강 잡고, 보트로 즐거움 잡고, 아이스크림으로 여유 잡고

9월에 문을 연 ‘영사정 민물장어’는 가족단위로 가기에 안성맞춤이라 할 만큼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다란 건물 두 채와 저렴한 가격. 두 건물 중 한 곳은 장어를 구매해 참숯에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한 곳은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까페로 운영되고 있다.
장어 식당 건물에 들어서면,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손질된 장어들이 정량에 구매할 수 있게끔 마련되어 있다. 1층에서 장어를 직접 구매하여 2층에서 참숯에 구워먹는 시스템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서비스는 고급화되어 있다. 손님 손이 하나도 가지 않도록 하는 직원들의 친절함이 ‘기분좋은 편안함’으로 다가올 무렵,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지는 반찬이 나온다.
앞마당에서 재배한 재료들로 매일 아침 다듬어지고 무쳐져 나오는 반찬이다. 소스 하나도 효소로 만들어 손님상에 내올만큼 정성을 다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지화경 사장은 자신의 신념으로 “감동 서비스”를 말한다.

“이 곳에 오시는 분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내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직접 기른 채소들을 따 반찬을 준비하고 직접 본 재료인 장어와 참숯을 검수해요. 그리고 오시는 분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보트를 준비해 두고 있죠. 아라뱃길에서 출발해 계양대교를 거쳐 오는 코스로, 가족 모두 탈 수 있어요. 보트 타고 다녀오시면 옆 건물인 무인 까페에 가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 해 드리고 있죠.”

토끼에게 풀 주고, 신나게 모래 놀이 하고

영사정 민물장어가 단지 식당이 아닌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여겨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특히 가족 모두 탈 수 있는 무료 보트와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앞마당에 오밀조밀하게 심어진 갖가지 채소, 귀여운 토끼와 강아지는 이 곳 영사정 민물장어만의 특색이기도 하다.

“이 곳에 오는 손님들 중 꼬마 손님들이 많아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토끼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직접 토끼에게 풀을 먹여 주기도 하고, 함께 뛰놀기도 하면서 즐기더라고요.”

토끼, 강아지와 놀 수 있는 공간 옆에는 자그마한 모래사장도 마련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 모래를 만질 수 있는 공간이 잘 없잖아요. 이곳에서 안전하게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그마하게 아이들 모래 놀이 공간을 만들어 두었죠.”
지화경 사장은 가족공간인 이 곳에서 ‘힐링’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가 힐링이 되는 곳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 제 목표이죠.”

강을 보며 솔바람을 느끼는 이 곳 ‘천원 까페’

신나게 보트타고 앞마당에서 토끼와 함께 뛰어놀았다면 다음 코스는 아이스크림 까페다.
강이 보이는 전경이 인상적인 아이스크림 까페는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될 만큼 널찍하다.
기존의 타 까페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곳은 ‘무인’으로 ‘24시간’ 운영된다는 것이 특징인 곳이다.

이 곳을 찾은 전 모씨는 “옥상에 있는 테라스에 가서 음악을 틀어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스트레스가 절로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천원 까페’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곳은 직원 대신, ‘천원’이라 적힌 작은 상자만이 놓여 있다.
“손님들이 편하게 이용하시게끔 무인 까페로 운영하게 했어요. 천원 박스는 아이스크림, 음료수에 한해 적용되고 커피는 무료로 제공되죠. 순수하게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곳인만큼 24시간 운영하고 있어요. 언제든 열려 있는 공간인 셈이죠.”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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