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하나되는 김포(7)

1회 : 한강신도시, 김포의 젊은 도시,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
2회 : 김포 원도심의 특성
3회 : 농경문화 근원지 김포의 5개 읍면, 또 다른 세계
4회 : 하나의 문화로 만나지 못하는 김포
5회 : 대안을 찾아서 - 문화 구심점과 공간을 찾아서(1)
6회 : 대안을 찾아서 - 소통의 판을 찾아서(2)
7회 : 대안을 찾아서 -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를 찾아서(3)                       

현재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신도시 사람들은 김포라는 지역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문화적인 거리감 등 여러 이유로 인해 김포의 기존 문화에 관심을 갖기보다, 그들만의 新문화를 형성시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원도심과 신도심이 문화를 기준으로 분리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문화적 이질감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본지에서는 ‘사회가 공유하는 집단의 생활양식’이라는 문화의 특성에 주목, 소속감을 키우고 이질감을 상쇄시키는 문화적 차원의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앞서 원도심과 신도심의 문화적 현주소를 짚어 지역간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간 문화적 교량 역할을 찾는 방법으로 김포가 가진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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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기사는 ‘김포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적 방책 찾기’에 목적을 두고, 6회에 걸쳐 문화 현주소 짚기 - 문제 제기 - 대안 찾기의 순으로 진행해 왔다.

1,2,3화를 거치며 김포 신도심과 원도심, 북부 5개 읍면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면면, 현 상황에 대해 살펴보았고, 4화를 통해 공간의 부재와 활동가들의 소통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어 5,6화를 통해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가능성을 전달하고, 활동가들의 소통의 자리가 시도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7회에서는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본 기획기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정점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김포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를 나아가야 할 방향,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 등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를 세부적으로 상세히 짚어봄으로써 본 기획이 가진 의도를 확인하며, 기사를 마치고자 한다.

시민이 원하는 문화, 그 속으로

본 기사는 시민이 원하는 문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김포시 문화예술진흥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책자의 3장, 문화예술 실태조사 분석을 인용하고자 한다.
기사에 나오는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 조사법 및 개별인터뷰를 통한 집단설문조사를 병행한 것으로, 1차 2015년 8월 17일부터 21일, 2차 2015년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 것임을 명시한다.

표본은 김포시 인구 및 성비를 기준으로 13개 읍면동을 3개 생활권역(중부생활권 - 양촌읍, 김포2동, 장기동, 구래동, 운양동/남부생활권 - 고촌읍, 김포1동, 사우동, 풍무동/북부생활권 - 통진읍, 월곶면, 대곶면, 하성면)으로 분류,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2명을 설정하였음을 알린다. 응답자의 성비 응답률은 남성이 59명(29.2%), 여성 143명(70.8%)이었으며, 연령은 30~41세가 81명(40.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문항은 김포시 이미지 정체성, 김포시 문화예술 시설 인프라, 김포시 문화예술활동, 김포시 지역축제행사, 김포시 전통문화유산, 김포시 문화콘텐츠사업, 김포시 문화예술관광, 김포시 문화예술향수, 김포시 문화예술정책, 인구통계적 기초조사 등 36문항으로 진행되었고, 본 기사에서는 그 중 기획에 부합하는 문항과 결과를 발췌하여 인용한다.

문화기대수요에 대한 차이분석결과표
(단위 : %)

종속변수
독립변수
15-20세
21-30세
31-40세
41-50세
51-64세
65세이상
총계
문학행사(시,소설)
 
 
6.2
9.8
16.7
14.3
8.9
음악회/오페라/뮤지컬
20.0
18.2
32.1
32.8
26.7
7.1
28.7
미술(박물관/사진/서예/디자인등)전시회
20.0
9.1
18.5
14.8
13.3
14.3
15.8
연극/무용/발레
20.0
18.2
7.4
4.9
 
7.1
6.4
영화공연
 
18.2
19.8
9.8
23.3
7.1
15.8
대중가요/가요콘서트/연예인 공연
40.0
18.2
9.9
16.4
10.0
28.6
14.4
전통예술(국악/민속놀이/전통공예 미술)
 
18.2
6.2
9.8
10.0
21.4
9.4
기타
 
 
 
1.6
 
 
0.5

<표 1- 김포시 문화예술진흥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자료, 2015.12월>

‘생태가 어우러진 관광휴양도시’ 선호.. 음악시설, 미술시설, 생활 예술 필요 인식

현재 김포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농어촌(논과 밭, 항구) 등 시골정취 39.1%, 강과 산, 길(생태탐방로 등), dmz 철책 22.8%이지만 김포시의 향후 비전으로 손꼽은 것은 ‘생태가 어우러진 관광휴양도시’(모든 응답자 가장 선호)였다.

생태가 어우러진 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북부생활권역(35.5%)과 중부생활권역(33.3%)에서는 음악시설이, 남부생활권역(31.9%)은 미술시설 추가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프로그램별로는, 북부생활권역(32.3%), 중부생활권역(30.3%)에서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관람 프로그램을, 남부생활권역은 대중적으로 유명한 예술인 단체 중심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인식(30.6%)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김포시 문화예술활동 만족도는 보통(60.9%), 약간 불만(23.3%), 약간만족(7.4%) 등으로 평균값은 2.87로 나와 김포시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시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도 2.86으로 나타나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천문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의 쾌적성, 고급화, 수용능력, 시설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프로그램은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관람 프로그램(30.2%)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추가로 도입해야 할 문화예술시설에 대한 차이분석결과
(단위 : %)

종속변수
독립 변수
북부생활권역
중부생활권역
남부생활권역
총계
미술시설(미술전시장,미술관,공예관, 조각전시장)
9.7
31.3
31.9
28.2
음악시설(클래식공연장, 음악당, 대중음악 콘서트홀 등)
35.5
33.3
27.8
31.7
연극, 무용, 발레 등 공연시설(대공연장, 소공연장)
9.7
16.2
15.3
14.9
전통문화관련시설(국악당, 동양화, 서예관)
16.1
6.1
4.2
6.9
문화재 관련시설(민속 역사박물관, 문화재전시관)
12.9
10.1
15.3
12.4
인물, 특산물 관련시설(특산물박물관, 체험기념관 등)
16.1
3.0
5.6
5.9

<표2 - 김포시 문화예술진흥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자료, 2015. 12월>

문화예술관광 인프라 활용하고 행사 빈도 높여야

설문조사에 의하면, 김포시민이 바라보는 김포는 수려한 자연관광지(3.06), 역사와 전통의 문화예술관광지(3.05)가 많은 도시로 나타났으며, 문화예술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경우 우수한 자연경관(30.7%)이 가장 큰 장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경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교통체계 및 접근성 향상(36.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31.7%)이었다.
현재 김포시에서 열리는 문화예술행사 중에서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개최빈도를 높여야(29.7%)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시설개선(22.3%), 관람비용 다운(21.3%), 작품의 질 제고(20.8%) 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주 공연했으면 하는 장르는 음악회, 오페라, 뮤지컬이 28.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영화공연(15.8%), 미술(박물관, 사진, 서예, 디자인 등) 전시회(15.8%), 대중가요, 가요콘서트, 연예인 공연(14.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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