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생전 바깥 바람 한 번 쐬지 않는다는 이들도 나들이에 나선다는 계절, 가을이다. 어디론가 재미있는 곳으로 가 보고 싶은 마음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어딜 가고 싶냐고 물으면 모두가 입 모아 말한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평소에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곳”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찾아보면 많을 수도 있지만, 사실 가까운 곳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올 곳은 찾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가을바람이 선선한 날, 집에만 있자니 너무 억울하다. 이런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석모리에 1일자로 오픈한 김포미니동물원 ‘버드랜드’가 그곳이다.
서연이는 이번 주말, 새로 생긴 김포미니동물원, ‘버드랜드’에 다녀왔다.

앵무새부터 당나귀까지, 120여종의 미니동물원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버드랜드는 ‘새들의 공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새들만의 공간이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김포미니동물원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곳에는 당나귀에서부터 포유류, 파충류, 어류, 곤충류까지 총 120여종의 동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 이선교 대표

“김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이선교 버드랜드 대표이사는 ‘버드랜드’라는 공간을 통해 ‘감성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한다.

“새는 강아지, 고양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앵무새의 경우 인간의 2-3세 지능을 가지고 있어 감성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죠. 더구나 조류독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도 있어요. 버드랜드에서는 이런 장점을 가진 앵무새들을 중심으로, 종합미니동물원과 다양한 체험시설, 편의시설들을 두어 가족문화공간이 거듭나길 바라고 있어요.”

낚시체험, 첨단과학관, 도시락 모두 이 한 곳에서

버드랜드는 가족문화공간을 추구하는 만큼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외부에는 당나귀와 타조 등 대형동물들이 구비되어 있고, 대형 동물들이 있는 곳 옆에는 ‘첨단 과학관’이라 쓰인 작은 공간이 있다.
“첨단 과학관에서는 증강현실, 드론, 3D 프린터 등을 이용한 신나는 과학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상주하는 전문 강사가 있고, 체험할 수 있는 키트가 있는 그런 곳이요.”

타조와 당나귀, 첨단 과학관이 있는 쪽 반대편에는 작은 공원처럼 꾸며진 잔디밭이 있다. 잔디밭 한 켠에는 연못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빠, 엄마와 함께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잉어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고요. 잉어 먹이는 어떻게 주냐고요? 젖병으로 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연못 맞은편에는 천막 아래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유롭게 돗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데, 돗자리는 버드랜드 측에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낚시 체험과 당나귀, 타조, 첨단과학관, 도시락. 이 모두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이 대표는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압축한다.
“아빠와 함께 낚시를 하고, 엄마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소풍이 있는 주말. 제가 꿈꾸던 어린 시절이자 많은 이들이 즐거운 추억하면 떠올리는 그림이기도 하죠. 멀리 가지 않고, 그런 주말을 보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서 버드랜드는 출발했어요. 김포 아이들에게 소풍지 같은 가족문화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참, 도시락은 저희가 준비하지 않고 있고요, 돗자리는 제공해 드릴 수 있어요.”

전문가 직원들이 포진해 있는 곳, 새 전문 공간

다양한 체험공간들이 모여 있는데 굳이 버드랜드로 이름을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새를 중심으로 한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버드랜드는 전 직원이 반려동물학과 출신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새 등 동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죠. 모든 설명을 다 들으면 두 시간도 넘게 걸릴 것 같아요.”

설명은 각각 전문가가 해 준다. 파충류는 파충류 전문가가, 조류는 조류 전문가가 설명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맞춤설명이 가능하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자세한 설명 외에 새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것도 버드랜드의 특징이다.
“새의 분양가격은 상당하죠. 몇 십 만원이 기본인데, 이 곳 버드랜드에서는 저렴한 가격, 만원에서 3만원대에 새의 알을 분양합니다. 부화할 때까지 이 곳에 맡겨두고 부화한 후 찾아가도 되고요.”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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