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어느때보다 무더웠던 더위가 가고, 며칠만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할 만큼 선선한 날씨지만, 낮은 아직도 여름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날씨에 아이들 건강도 걱정이다. 오랜 시간 밖에서 놀다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 조심스럽다. 실내로 가고 싶지만, 매번 가던 곳을 가자니 아이가 흥미로워할 것 같지가 않다. 아이가 새롭게 즐길만한 공간, 김포에 어디 없을까.
이번 주말, 서연이는 고촌에 위치한 테마 문화 공간 ‘코드지’를 다녀왔다.

크고 작은 건담들이 있는 테마문화공간

건담 로봇 테마 문화 공간이자 까페인 ‘코드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 키만큼 커다란 건담. 아담한 공간이지만, 1층과 2층에 빼곡하게 둘러쌓인 크고 작은 건담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내에 5곳 미만인 건담 테마 까페인 이곳은 전국에서 건담 매니아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드시 건담 매니아들만이 이용하는 공간은 아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찾는 이들이 상당하다. 아이와 함께 희귀한 건담 로봇들을 구경하고, 직접 조립하며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놀잇거리’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아이가 좋아하는 로봇으로 함께 즐길 수 있어 좋고, 오랜만에 저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즐거워요.”
코드지를 찾은 운양동 거주민 김 모씨(36)는 아이와 함께 본인도 즐길 수 있어 즐겁다며 만족감을 표한다.

음악 공연부터 프라모델 조립대회까지 ‘가족이 함께 하는 취미 공간’

코드지가 단순한 테마 까페가 아닌, 문화 공간으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문화 공연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인데, 애초부터 그런 취지로 만들어진 곳이기에 작지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한 켠에 마련되어 있다.

코드지 까페 설립자이자 코드지 인터내셔널 대표이사인 강경민씨는 설립 취지가 ‘가족이 모두 웃으며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 만들기’에 있다고 전한다.
김포 지역에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강 이사는 이 공간을 통해 음악 및 다양한 공연, 프라모델 조립대회, 주말 봉사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음악 공연은 현재 정기적으로 진행이 되는 상황인데, 코드지 음악 공연 ‘G-con’의 9월 공연일시는 24일 저녁 6시부터 8시이다. 
“아이와 함께 오셔서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코드지 인터내셔널은 이 공간을 통해 음악 공연 외에도 외부자선공연 및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상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돈 없어도 잘 놀아’ 문화 인식 확산에 나서

코드지 공간이 카페로도 이용되는 만큼 금전적인 이용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료 공연 등에 관한 문화에서만큼은 코드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확고하다.
“코드지의 설립 배경은 ‘금전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인식’이 우선이었어요. 그런 취지였던 만큼 문화 공연에 좀 더 많이 투자하고자 했고,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까페 공간을 작게 잡은 이유도 있어요.”

강 이사는 코드지 인터내셔널의 주 수입원이 온라인을 통한 판매에 있음을 밝히며 까페는 문화공간으로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라 말한다.
“주 수입원이 따로 있는 만큼, 까페를 통해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단지 이런 공간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길 바라는 것이죠.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어른들에게는 이러한 공간을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고 다시금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끔 하고 싶었어요.”

새로운 가족 문화의 통로로 이용되길

강 이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까페 공간에 문화 공연을 한정짓지는 않을 생각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까페가 아니더라도 공연을 진행할 계획인 것이다.
“앞으로 외부자선공연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지역단체들과 협의해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로 아이들을 위한 내용의 공연이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이벤트 중심으로 진행을 하고자 해요.”

이러한 활동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코드지 공간을 통한 문화와 공간을 넘어선 문화 공연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존의 문화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미생활도, 문화생활도 뭐든지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인식을 깨고 싶었어요. 이 공간과 코드지 인터내셔널의 활동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생활을 부담없이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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