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임(닉네임:이웃집 또터러)'김포맘들의 진짜 나눔' 인터넷 까페 매니저


“개인의 욕심을 뺀 협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한 인상으로 소신있는 한 마디를 건네는 채영임씨는 김포 지역 여성 인터넷 까페 ‘김포맘들의 진짜 나눔’ 까페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본명인 ‘채영임’보다 ‘김진나 매니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줄곧 까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까페인만큼, 지역 사회와 우리 이웃들을 위해 선순환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회원들과 소통한 결과, 지난 7월 ‘비상업화 까페’로의 선언을 하기도 했다.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신념으로 까페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김진나 매니저 채영임씨. 그는 ‘선한 영향력’을 믿는 우리 이웃 중 한 사람이다.

‘제대로, 다시’로 결집된 커뮤니티

김진나 매니저로 활동하기 전, 그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30대 주부였다. 가정의 주축이 되는 주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인문학과 철학, 사회학 학습을 이어 나가는 그가 김진나 매니저를 맡게 된 것은 아주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다.

지난해 모 까페의 상업화 논란으로 인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 것이 일의 발단.
‘진짜 나눔’을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공간이 형성되었고, 곧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그렇게 다시 하나의 집단은 구성되었다.
“많은 분들의 ‘제대로 다시’라는 한 마음이 만들어낸 까페인 것이죠. 하나의 생각으로 모인 분들이 회원인만큼 결속력은 어느 집단보다 강하다고 생각해요.”

단순 기부가 아닌 주체적 입장의 기부 문화 끌어낼 것

현재 김진나의 회원 수는 1만 9천여명. 1년 사이 이 정도의 회원이 모였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1년이라는 시간 안에 이만큼 많은 분들이 모였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분들이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회원들은 스스로 우리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까페명에 있는 ‘진짜 나눔’을 행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월요일마다 까페에서 홍보의 장이 열려요. 이날 진행되는 업체분들의 홍보비와 개인회원분들의 기부금을 모아 매달 ‘회계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투명한 회계를 진행하죠. 그리고 매달 전액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으로 기부됩니다. 저희는 까페가 안정기가 될 때까지 그 금액을 적립하고자 했는데요, 그 금액이 이제 어느 정도 모아지고 일년이 넘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소중한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단순히 기부만 하고 끝내는 수동적 입장이 아닌 기부금의 쓰임까지 참여하고 결정하는 주체적 입장의 기부문화를 이루고자 ‘우리 동네 복지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동네 복지사’로 꿈꾸는 나비 효과

김진나 매니저가 말하는 ‘우리 동네 복지사’는 김진나 회원들 중 활동할 사람을 뽑고, 대상자 선정 회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김진나 기부 문화의 일환이다. 사회복지사들이 관리하는 대상자 중 긴급하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례자들을 모아주면, 그 안에서 ‘우리동네복지사’들이 김진나에서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다양한 도움을 주는 구조이다.

“다양한 도움은 여러 형태로 진행될 수 있을 거예요. 물품 지원이 될 수도 있겠고, 금액 지원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후원자 연결의 방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요.”
‘우리 동네 복지사’라는 기부 문화를 통해 김진나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진나 대표는 ‘나비 효과’라고 말한다.
“이 과정을 통해 김진나가 꿈꾸는 것은 기부의 나비효과에요. 한 명 한 명의 작은 나비들이 모여 누군가에게 태풍과 같은 큰 희망이 되는 것을 목도하는 일이죠. 즉, 깨끗하고 투명한 ‘믿을 수 있는’ 기부문화를 보여주어 일어나는 자발적 기부의 나비효과를 꿈꾼다는 것이지요.”

김진나 대표는 ‘나비 효과’와 더불어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한 복지의 이해와 지역사회에 동참할 수 있는 인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전한다.
“우리동네 복지사는 저희도, 복지관도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프로젝트입니다. 새로운 일이 늘 그렇듯 시행초기 어려움도 시행착오도 예상되요. 하지만 선한 영향력의 힘을 믿기에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진나의 선한 영향력이 김포시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주현 기자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