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의 과정

1. 로컬푸드란 무엇인가
2. 로컬푸드의 과정
3. 김포의 로컬푸드 성공사례
4. 국내 최초의 로컬푸드 완주
5. 해외의 로컬푸드
6. 국내 로컬푸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

국제적으로 산업형 농업, 녹색혁명형 농업의 폐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6~70년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대안농업, 대안먹거리 운동이 나타났다. 이는 최근까지 유기농, 지속가능한 농업, 로컬푸드, 슬로푸드, 농생태 운동 등 다양한 내용과 형식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로컬푸드운동은 상대적으로 산업화·관행화된 유기농 운동에 대한 반성,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지역 중심의 대안세계화, 농산물 무역자유화로 인한 먹거리 위험의 증가 등과 맞물리면서 2000년대 이후세계 각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연구자들에 의한 로컬푸드 연구가 이뤄졌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공동체지원농업(CSA), 로컬푸드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로컬푸드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농업의 위기, 먹거리 위기로 로컬푸드 나오다

지난 몇년간 미국산 광우병, 멜라닌 파동 등 먹거리 안전과 관련한 빈번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 시민사회의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먹거리 위기의 대안으로 로컬푸드 운동이 제시됐다. 또한 국내 농업 위기의 가속화 속에 구체적 대안 제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농민단체, 소비자생협 등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으로 로컬푸드가 제시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로컬푸드가 안착된 완주는 '약속프로젝트'라는 농정공약을 통해 지역농업의 회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 일환으로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을 입안시켰다. 또한 원주는 기존 소비자생협 운동의 중심 방향이었던 생명농업을 확장하여 지역살림 농업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면서 로컬푸드 운동을 본격화했다. 서천은 공무원 학습동아리로 출발하여 민관이 함께하는 학습동아리로 확대, 다양한 로컬푸드 지원정책을 실시

로컬푸드 다양한 사업과 결합되다

로컬푸드 운동의 방식으로 가장 먼저 시작된 제철꾸러미 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어 중앙정부와 다수의 지자체에서 지원정책을 시작해 개별 농가부터 농업회사법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주체에 의해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친환경무상급식이 확산되고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운영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교급식에 로컬푸드 식재료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제철꾸러미와 함께 초기에 많이 시도되었던 직거래장터는 김장장터, 명절장터 등 시기별 특판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외에는 별다른 성공사례가 없었지만 점차 제철꾸러미, 직매장 사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한편 친환경ㆍ로컬푸드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노력도 나타나 횡성친환경가공생산자연합회, 충청북도 로컬푸드 유통가공네트워크 등 지역 내 협동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로컬푸드 열풍 다양한 운동과 사업이 참여하다

기본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는 로컬푸드 사업은 기존의 농정 지원이나 시장경쟁에서 배제되었던 소규모 개별 농가 혹은 개별 농가들이 협업하는 생산공동체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여기에 기존 소비자생협도 다양한 형태의 로컬푸드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에 따라 로컬푸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협동조합도 다수 등록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 농협중앙회 등 농협 계통조직도 로컬푸드 사업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제철꾸러미는 로컬푸드 운동방식 중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 또한 2012년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1호 용진농협 운영, 2호 농업회사법인 운영)의 성공적인 정착 이후 직매장 개소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 정책지원으로 탄력 얻다

개별 사업에서 시작된 로컬푸드 운동이 로컬푸드시스템의 구축의 방향으로 확장되면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커지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 지역의 여건이나 사업의 준비 정도에 따라 제철꾸러미, 직거래장터, 학교급식 등 개별적인 사업의 형태로 로컬푸드 운동을 전개됐지만, 개별사업의 안정화(안정적 생산ㆍ소비), 운동적ㆍ경제적 측면에서 사업 확장의 필요성, 그리고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정책 수립 등의 주변여건이 형성되면서 다수의 로컬푸드 사업이 결합되고 로컬푸드시스템의 구상이 구체화되는 선진적인 지역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로컬푸드가 점점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지원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이런 지원에 대해 로컬푸드 운동의 근본취지에 대한 이해 없이 획일적인 사업화 시도와 이로 인한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직접적인 로컬푸드 지원정책 외에도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과의 결합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농촌만들기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로컬푸드 사업의 조직들 스스로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 적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주체들인 경우가 많고, 사회적경제의 활성화가 기존의농정에 배제되었던 중소가족농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진경남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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