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역사의 거리 조성 가능할까?

100년의 거리, 김포 대표적 랜드마크로 만들 조건 충분

어느 옛 선비가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고 했던가? 이제는 산천도 간데없는 세상이다. 산이었던 곳이 평지가 되고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풍광은 삭막하기만 하다. 옹기종기 모여 사는 주택과 굽이굽이 돌아가는 멋스런 옛길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보이는 곳이 있다.

북변동 김포성당에서 김포초교와 향교 길이다. '김포 공공미술 발전소(소장 최문수)' 가 지난해 말 김포 공공미술 콘텐츠 개발을 위한 2015 명품도시 김포 프로젝트 세미나를 열어 '역사 문화의 거리'를 제안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2015년부터 '김포 백년의 거리 페스티벌'도 열리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거리는 북변동 재개발이 시행된다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이 김포 북변동 거리는 지난 1990년대까지 김포군청과 김포경찰서 등, 한때 김포행정과 경제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쇠락한 상권과 노후주택이 대부분이라  거리는 마치 80년대처럼 보인다.

화강석 건물은 중앙 상부 종탑과 아치 형태의 창과 출입구, 라틴 십자형 평면구조로 지어져 건축학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김포성당
2013년 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된 김포성당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걸포리 공소'로 시작한 김포성당은 1946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 제3대 신원식 루카 주임신부와 교우들의 노력과 해병대 지원으로 1956년 봉헌됐다. 김포의 명소로 손색이 없다. 성당에 올라 내려보는 풍광도 훌륭하다.

학문의 공간과 제례의 공간을 앞뒤로 분리하여 배치한 전학후묘의 구조로, 조선후기 소규모 향교 형식을 보여주는 구조이다.

김포향교
1983년 경기도문화재자료 제29호로 지정된 김포향교는 고려 인종 5년(1127년)에 세워졌다고 전하니 900년 가까이 된 역사적 소규모 향교다. 김포고교 자리에 있다가 장릉 조성으로 걸포동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의 자리로 다시 이전 됐다고 한다. |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김포초등학교.

김포초등학교
1907년 개교한 김포공립보통학교가 현재 109년 된 역사의 김포초등학교다. 1898년 김포향교에서 설립한 김포소학교가 전신이었다고 하니, 실질 역사는 120년이 가깝다.
이 밖에도 김포제일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땅을 기증하여 세운 120년 전통의 교회로 알려져있다.
김포초교와 향교에서 김포성당까지의 거리를 한옥마을로 조성하면 어떨까? 장기적으로 이를 지원하고 권장하는 정책으로 노후 된 주택을 개조한다면 김포의 랜드마크는 물론 한국 대표적 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김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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