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여성농업인들의 ‘마미스트’

'가족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모인 김포 여성농업인들이 있다. 김포 농산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인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의 '마미스트'다.

엄마의 마음으로, 첨가물을 넣지 않은 깨끗한 상태의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마미스트는 김포시 최초의 사회적기업이기도 하다.

"가족의 먹거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일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원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국내산 중에서도 친환경농법으로 만든 재료를 바탕으로 과일농축액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무언가 만들어 먹일 때, 아무거나 넣어서 만들어 먹이진 않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깐깐한 엄마들이 모여 만들어진 기업
마미스트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의 농식품 가공플랜트은행에서 농산물 및 김포쌀과 김포 인삼 등을 원료로 한 쌀 가공품, 과자류, 약초가공품 등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마미스트의 먹거리는 금쌀과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첫 번째 특징으로 한다. 마미스트 배효원 대표는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여념이 없다.

"지역 내 농산물이나 국내산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직접 만든 농산물을 사용해서 안심이 되기도 하고, 또 지역 어르신들께도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역 농산물을 이용하고 있죠."
두 번째 특징은 직접 세척, 쪄 말리는 공정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한 깨끗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뜰영농회, 금쌀연구회, 김포파주인삼농협, 발작물연구회 등과 협조해 조합 회원들이 자체 생산한 원료를 구입하고, 그 원료를 에어샤워기 등을 통해 위생관리를 하고 있어요. 자동세척기를 이용해 곡물을 깨끗이 씻은 다음 제품에 따라 원적외선건조기, 동결건조기, 냉풍건조기를 이용해 영양 손실을 최대한으로 줄이지요. 다음으로 거치는 것이 전기볶음기에요. 제품에 따라 초미립분쇄기 등을 거치기도 하고요. 그 후에 자동포장 공정을 통해 제품이 완성되고 있어요."

사람이 우선인 김포 최초의 사회적 기업
마미스트는 9명의 소규모 단체로 지난 2010년 10월에 법인을 설립한 후 지역 발전에 공헌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활동을 진행해왔다.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으로 자리를 잡고 지역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해왔어요. 일하기 어려운 농업인과 이웃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희가 만든 생산가공품을 '무료급식 사랑의 밥차', '지역아동센터 선물 세트 증정',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 선물 세트 증정' 등으로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사회적 기업이 되어 있었고, 저희가 김포 최초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더라구요.”
마미스트의 이런 행보는 배효원 대표의 '사람 우선' 가치관과 맞닿아 있다.

"아무리 물질만능시대라고 해도, 사람을 앞지를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우리 마미스트 역시  가장 큰 재산이 '직원’들이에요. 좋은 먹거리를 만드는데, 좋은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 먹거리를 만드는 것에 있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어요?”
사람 우선 마인드를 가진 배효원 대표는 식품에 화학첨가물을 넣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저희는 화학첨가물인 펙틴, 구연산, 합성첨가물 등은 물론이고 합성보존료도 일절 넣지 않고 있어요. 대신 천연 과일농축액이나 레몬액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지요."
원칙을 중시하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김포 최초의 사회적 기업 마미스트. 마미스트의 우직한 뚝심이 믿음직스럽고 반갑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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